기름값이 오른다고 하니 고모님께서는 이런 때 아버님 살아계시면 걱정도 클텐데 아버님은 복도 많아서 따뜻한 겨울날에 가셨다고 복도 많다고 복도 많다고 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아버님 생각이 더 납니다. 제가 국민학교2학년때 어머니 수술할때 철모르는 저를 데리고 부산진역 앞에 중국집 가서 짜장면 사주시던 일, 60이 넘어 저희들에게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울음을 터트려셨던 모습, 제 축농증 수술때 침대를 힘들게 모시던 모습, 폐수술받고 병원에서 누워계시던 모습, 이후 암으로 수회 병원에 입원하셨던 모습, 급기야 2개월여전 임종 모습.
제 결혼식 때만 해도 외모는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결혼식 사진을 보면 다시금 그립습니다. 누나는 아버님 돌아가시기 전에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왔다고 하는데, 어쩌면 12월 초에 제가 아버님에게 "아버님 사랑합니다, 다음에 올 때까지 살아계셔요"라는 말 때문에 저를 기다리는라 힘들게 숨을 몰아쉬셨던 것은 아닌지 아쉽고 그립습니다.
봄을 부르는 비가 온다고 합니다. 생전 말씀처럼 할머니 기일이 지나야 추위가 간다고 하셨는데 꽃샘추위도 온다고 합니다. 할머니 만나니 반가우신지요?
저는 아버님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