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오늘도 잘지내고 있었나요!
나는 어제밤에 다리가 쑤시고 아파서
잠이 오지않는거야,그래서 이리뒤척 저리뒤척 하다
당신생각이 많이데요.
내가 가끔 다리가 쑤시고 아프다고 뒤척이면 "이리와" 하면서
당신의 묵직한 다리를 내 다리위에 올려놓으면 편안해져
나도 모르게 잠이들곤 했었는데......
이제 앞으로 그런날이 많을건데 나는 참많이 외롭고 그렇겠지요.
아들집에가서 밤에도 먹고 그래서 그런지 살이찌고 다리가 아프고
그전에도 살이찌니까 다리가 아파 살뺀다고 당신하고 저녁다운 저녁한번
같이 먹은적도 없이 그렇게 떠났지만요.
여보!삼용씨.
오늘 아침에 인간극장에서 보니까 그분은 췌장암 4기라 그러고
복막에도 암이 퍼졌었는데 항암제 맞고 그레서 그런지 복막에 있던 암도 사라지고
췌장에 있는암도 자라지 않고 그대로라고 그러는데 또 당신생각이 나는거에요.
그분은 아직까지 명이 남아있어서 이겨내고 있는거겠지만 당신도 항암제 맞고
그랬더라면 하고 아직도 미련이 남아서....
그때,당신한테는 모든게 불리하게 작용한건지.
그렇게 당신을 데려가려는 어느신의 손길이 모든걸 훼방놓아서 당신이
갈수밖에 없었던거야.......
기회는 많이 오는거 같아 우리는 희망이 보인다며 이겨내자고 손잡고
약속하고 그랬잖아요.
제일 어리석은자가 나중에 후회하는거라던데 내가 이렇게 어리석네요.
자꾸만 자꾸만 그런걸보면 후회가되서 마음이 아파요.
이제는 다 쓸데없는 일인데....
우영아빠! 이제는 공기조차 따뜻한게 봄이오고있네요.
이번 봄에는 당신하고 쑥이며 냉이캐러 갔던 법기수원지를 가야겠어요.
가서 쑥 캐다가 쑥털털이해서 당신주려고요.
쑥을 씻어가지고 밀가루에다 굵은소금 조금 넣고 쪄주면 참맛있게 먹었는데...
우영아빠! 많이 보고싶네요.
이제는 그리움을 품고 살아야겠지만 내사랑만은 변함없어요.
여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