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하늘거리며 불어와 볼을 간지럽히는거 같아 나는 당신손길을 느겼는데..........언제나 내볼을 어루만져주던 당신! 바람으로 내게 왔는가 싶어 바람에 내몸을 맡겼어요. 나도 바람이고싶다! 바람이되면 당신을 만날까! 박완서 선생님께서 저세상으로 가시면서 하신말씀이 생각나네요. 그분께서는 40에 문인에 등단하시고 그해 남편과 아들을 하늘로 보내고 많이 상심하셨을거란 이야기를 들었을때 나도 그분을 알거같았었요. 그러면서 그분께서는 부모님과 남편과 사랑하는 아들이 있는그곳. 그곳으로 자연스레 쏙 하고 들어가는 기분일거라고요...... 맞는말이인거 같아요. 하나도 두렵지도 미련도 없을거 같아서요. 이곳에서 못다한것 모두 하시고 이제는 편히 쉴수있도록 먼저가신 부군옆으로 돌아가는데 뭐가 두렵고 미련이 있을까요. 오히려 행복하게 떠나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나역시 그렇게 그분처럼 떠나고 싶어요. 우리아이들 짝찾아 자리잡으면 부모란 존재가 곁에 없어도 상실감이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요. 그때 하느님께서 불러주시면 그보다 더 행복할수는 없을거 같은데...... 오늘 당신이 앉자서 명상하던곳을 찾아봤는데 어디인지 알수가 없었어요. 그때 당신먼저 올라가고 내가 한참만에 그곳으로 찾아갔을때는 다하고 내려오고 있었기때문에 어디인지 눈여겨 보이 않아 모르겠더군요. 당신이 올라가다 숨이차 쉬던곳은 지금 누군가 무거운것을 옆으로 나눠놓아 이제는 한군데에서 비좁게 않지않고 둘이 나란히 앉을수 있도록 해놨더군요. 저번주부터 미사도 못갔어요. 자꾸만 감기도 걸리고 몸도 아픈게 게으름을 피게되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그러네요. 우영아빠! 사는게 별것도 아닌데 생은 무엇이고 사는 무엇인지요. 당신이 그렇게 떠나고 모든게 시들해서 재미도 없어요. 당신은 어떤가요.그곳은 이곳하고 달라서 재미있게 지내고 있는지요? 바람이되면 당신을 만날래나! 아님 새가되면 만날수 있을까요! 차라리 바람이고싶어요.새는또 언젠가 죽테지요. 그리운 당신!또하루가 저무네요. 오늘밤도 평안하길빌며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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