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욕을 다녀오다 산을 올려다보니 당신이 앉자서 명상하던 곳이 보이데요. 행여 당신이 있는것처럼 이리저리 눈을 돌려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당신을 머릿속에 그렸어요. 언젠가 당신이 앉자서 쉬던 그곳에 가보려고 했지만 강지들과 가느라 아직까지 가보지 못했는데 꼭 가볼꺼에요. 당신한테 딱 맞는곳이라며 매일 그곳에서 20분씩 명상하던 곳. 단전호흡을 하노라면 기가 배로 들어오는것 같다며 상기된 얼굴로 자랑하던 곳인데 바위가 춥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오늘요 사돈댁에서 대게를 보내왔네요. 그전에도 우리애편으로 설명절이라고 보냇을때 좋아서 형제들과 조카들을 불러다 샤브샤브 해서 잔치를 했었지요. 그나마 그게 조금은 위로가 되요. 당신이 맛볼수 있었기 때문에요.. 이제는 이런거 마음놓고 먹을수 있을때 당신이 우리곁에 없으니 당신이 참으로 복이없는 양반인거에요. 우영아빠!이게 뭐라고 사람들이 대게 대게 하니까 우리도 곗돈으로 대게먹으러 강구항으로 갔었다 그지요? 그때는 맛도 모른체 먹었는데 이제는 이걸로 요리를 하니까 맛이 그런대로 좋은거지 당신상에 올리라며 사돈댁이 손수 쩌서 보냈네요 올해는 오빠네도 좀 보내고 몽이네도 주고 그래야 겠어요. 당신이 사돈댁에 전화하라고 성화 부릴거 같아 벌써 전화했으니 안심하세요. 지금은 비록 헤여져 있을지라도 우리는 언제나 함께라는거 있지말고 당신은 평안했으면 해요. 여보! 사랑해요~언제까지나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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