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오랜만에 아빠한테 글쓴다.. 오늘아침엔 눈이 왔어..소복히...소리없이.. 벌써 1월이 거의 다 지나가고..조금있으면 아빠 첫 기일이 온다. 이번설때는 못내려갈꺼 같아.. 만삭이라..몸도 많이 안좋아서 아빠한테 못갈꺼같다. 엄마는 혼자서 추운겨울을 나고 있는데..많이 외로워보이기도 하고.. 저번주에 엄마랑 언니랑 우리집에 큰맘먹고 놀러왔었어.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집에만 있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 보냈지.. 아빠는 요즘 이렇게 너무 추운데 어디에서 멀하고 있는지 잘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내가 이렇게 쓰는글이 아빠한테 갈수만 있다면 좋겠다. 며칠전에 시호 친구가 암으로 죽었어.. 아빠처럼 고통스럽게 갔던거 같아.. 아빠생각이 너무 많이 나더라.. 아빠..거기선 안아프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잘지내고 있지..? 아빠 목소리가 듣고싶다. 전화하면 받을꺼같은데.. 이제 곧 3월인데 애기도 낳고 또 아빠 첫기일도 있고.. 승혁이도 어린이집 졸업하고 좀더 큰 어린이집으로 입학도하고..3월은 바쁜달이 될꺼같아. 애기낳고 엄마한테 가있을껀데 승혁이가 자꾸 걸려서 걱정이다. 요즘에도 승혁이는 달만보면 달에 할아버지 있다고 얘기한다. 예전만큼 할아버지 찾는 횟수는 줄었지만 간혹 할아버지 얘기가 나오면 그렇게 말하더라. 그리고 할아버지 아프다는 말과함께..누가 도대체 아빠가 아프다고 말해줬는지 모르겠다. 아빠...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오면 .. 아빠가 가던날 만개하던 벚꽃들이 피는 날이 오면.. 그때되면 아빠가 더 생각이 많이 날거같다.. 이제는 가슴에 묻어놓고 아빠가 보고플때마다 꺼내봐야 하는게 너무 맘이아프지만. 그래도 아빠는 우리가족을 영원히 지켜주고 있을꺼고 지켜보고 있을꺼라고 믿고 있는다. 아빠는 우리가족의 영원한 가장이었으니까... 보고싶은아빠..가끔씩 꿈속에서 얼굴이라도 보여주고 소식이라도 남겨주고 지내요. 잘있다는 말도 함께.. 난 아빠가 하늘나라에서 멋지게 살고 있다고 믿고 살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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