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여기 홈에 "삼용씨에게!"하고 적혀 있는거야 정말 우연치고는 내가 몇일전에 용규씨네집에 놀러갔던거 적은게 있었는데 그용규씨네 현진엄마가 TV이를보고 추모공원에 전화해서 알려달라고 했더니 개인정보라서 알려줄수 없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여기 이곳에 글을남겨놓고 나한테 전화오기만 기다렸나봐 조금전에 또 호석씨 알지요?은지네 그집에서도 믿을수가 없다며 전화했네요. 우째 당신한테 이런일이 일어났느냐며 안타까워 하더군요. 한참동안 이야기하며 하와이로 이민간 누구에요 당신이 더잘알잖아요 그집 마누라도 아프다네.......그집들도 여기 자주 나온다고 하데요. 진작에 그런 친구들하고 전화라도 하면서 지냈어야 했는데 다 내 잘못이에요 사는게 뭐라고 그런 여유도 없이 그저 먹고사는것만 급급했는지 지내놓고보니 모두 부질없는데 왜 그때는 그런걸 몰랐을까요! 다들 놀란마음이 진정이 않되는지 한참을 전화로 이야기했어요. 하기사 남의슬픔이 자기의 기쁨이라는 말이 있데요. 기쁨 까지는 아니겠지만 내가 아니라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요. 현진이 엄마는 이제 잊고 아프지말고 잘살라고 하더니 다 자기가 당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말 쉽게 한다 그러면서 미안해 하더군요. 그렇게 그런말이 오히려 위로가 되요. 친구들한테서 전화가 오고 그러니까 내가 더 속상하네....... 다른사람들은 다 잘들 살고 있구만은 당신은 왜 그렇게밖에 못산거에요. 당신이 제일먼저 갈줄은 정말 몰랐어요.아무튼 오늘밤은 우울하네요............ 내가 어저께 검진 받고 피곤했던지 기침이나고 팔다리가 쑤시고 아픈거야 그래서 복지관에서도 일찍와서 약먹고 이제까지 누워있다 들어와보니 그렇게 써있어서 현진엄마하고 통화했는데 용규씨도 그렇고 금채씨도 호석씨도 모두 다들 잘지내는가본데 왜 당신만 그렇게 명이짧은건가요! 박삼용 그이름 만으로도 눈물이 되는 내사랑하는 당신을 어쩌면 좋을까요! 우리 이곳에서 못다한 시간들 다음에는 꼭 다시 이을거라 믿으며 오늘밤도 이만 당신께 안녕할께요! 여보!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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