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나 요즘 속이아파요. 살이 빠지진 않았는데 위가 쓰리고 등이아프네요. 체한것처럼 그래서 월요일날 병원에 다녀왔는데 약먹어도 자꾸만 쓰리고 아프니까 당신생각이 자꾸만 나네요. 그리고 하필이면 당신하고 똑같이 12월부터 아프더니 1월달에 병원간거 까지...... 1월8일,이날은 몇번이나 우리집에 슬픔을 안긴날이지요. 나도 지금까지 참고 약먹다 이제 병원가는건 또 우연일까요.... 나는 나쁘다고 해도 괜찮지만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렇지! 애들이 무슨죄가 있다고 두번씩이나 그런 고통을 격게하나 싶어서..... 나는 요즘 복지관에 다니는데 그것도 직장이라고 비울수도 없어서 병원에 검사받으러 가는것도 쉽지가 않네요. 당신맘을 알거 같아요.당신도 내가 설마 하면서 당신인들 왜 걱정이 되지않았을까요. 당신같이 여린양반이 얼마나 혼자서 걱정하고 그랬을까.. 그런밤에 그것도 모르고 식식거리며 잘도 잤었지요. 아프다는 내색도 하지않고 어쩌다 소화제를 찾을라치면 그거마져도 홀랑 먹어버려 먹을수도 없었던 당신! 내앞에서는 약한모습 모이지 않으려고 눈물도 보이지 않았는데........ 나한테도 그런 힘좀 주면 안될까요! 내가 원래 호들갑 스럽잖아요.그때는 그래도 당신이 받아줬지만 이제는 받아줄 당신도 없는데.......아프다면 죽끓여줄 당신도 없는데....... 나이제 어떻해요.진짜로 아프다면 어떻해요..... 우리애들한테 뭐라고 그래야해요! 내일까지도 약먹는데 아프면 검사하러 가야되는데 울딸래미 아들 모두에게 뭐라고 말해요! 아무렇지 않게 잘지낼수 있게 용기좀 줄래요! 당신처럼 나도 씩씩할수 있게............. 나는 당신한테 가면 좋지!더이상 그리워하지 않아도 되고. 울공주만 짝지워주면 그애도 덜 슬플텐데.아들은 지짝이있어서 그런지 씩씩하게 잘지낼수 있을거같아 안심이 되요. 그런데 울딸! 어저께 저녁에도 나를 끌어안으며 "엄마랑 오래오래 둘이서 잘살자!" 이러는데 내가 아파 병원에 검사받으러 간다 그래봐요.애가 얼마나 놀라겠어요. 말하지 않을래요.그냥 살짝 다녀와야 겠어요. 우영아빠! 내일 다녀와서 이야기해 줄께요.잘자요.......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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