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일단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오랜만이지?아빠 그쪽 세상은 어때? 그 쪽 세상에서 아빠는 하고싶은거 하나씩 하고 있나? 아빠가 하늘에서 도와주고있는 것만 같다 내가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한건 아닌데... 이제 취업반이라서 내 도와줄려고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나 이번 학기 평점 최고다..? 아빠가 이걸 직접 들었으면 진짜 좋아했을건데... 내가 고3겨울 방학 때 대학교 합격 발표를 기다릴 때 마음이 혼란해서 뒷산에 혼자가서 앉아있으니까 아빠가 와서 내한테 그렇게 말했지.. 니는 운이 좋은 아이이니까 붙을꺼라고 대학 못가면 한해 더하면 되는거지 그거 뭐 그렇게 걱정하냐고 니가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 있을거라고 진짜 붙대..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아빠는 내를 올바르게 키워주고 가야되는 임무를 받고 하늘에서 태어났나 싶기도 하다.. 안그러면 내가 딱 태어난 생일에 아빠가 갈 순 없잖아..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 내가 커가면서 어쩐지 아빠가 불편했어.. 어릴 때는 우리 진짜 친했는데 그치? 딸들은 다 그럴지 모르겠는데 엄마랑 더 친하고 아빠가 어떤 맘인지 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거 잘 생각안해봤는데 아빠가 내 자랑을 그렇게 하고 다녔다면서? 누가 자기 딸 이쁘다고 하면 우리 딸이 더 이쁘다고 하고 맨날 내앞에서는 니가 뭐가이쁘냐고 그래 뭐라하더니 내 몰래 그렇게 내 자랑하면 좋아? 아빠.. 이제 벌써 내 대학교 4학년이다 지금까지는 아빠의 그늘 아래서 뭣 모르고 이렇게 편안히 커왔는데.. 이제 내가 독립해야 될 때가 머지 않았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다니 아빠 간지도 이제 1년이 되어가네.. 그렇게 갑작스럽게 아빠가 사라질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작별인사라도 하고 우리 헤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빨리 아빠를 잃어야 해서 난 진짜 너무 억울하다...그래도 어쩌겠어.. 사람이 살고 죽고는 운명인데.. 그치 아빠 이번 년도도 엄마 내 울 동생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모두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줘 이번 한해도 아무도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더도말고 제발 건강할 수 있도록만 도와줘 나는 내 앞가림 내 알아서 잘하는거 알잖아 아빤 내를 내려다 보면서 걱정하고 있겠지만 이제 걱정 안시킬꺼야.. 이번년도 아빠한테 좋은 소식 들고 아빠 산소 찾아갈게 눈이 온다는거 같은데..춥진않지? 아빠 또 글 쓰러 올게.. 우리 잊지말고 아빠도 즐겁게 지내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