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잘 지내고 계시죠? 여긴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3일쨉니다. 오늘은 새해 첫출근날인데 울산에서 최근 몇년간 보기 힘들던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막내랑 전화했는데 오늘 아버지한테 가 본답니다. 이럴땐 막내가 부럽네요. 중간중간 짬을 내서 아버지한테 잠깐이나마 들를수 있으니깐... 큰아들이랍시고 제대로 한번 모셔보지도 못하고... 정말 죄송할 뿐입니다. 한 두해정도 병치레를 하셨지만 정말 건강하셨던 아버지가 이렇게 빨리 저희들 곁을 떠나게 되셨는지... 전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냥 멍할 뿐입니다. 지금이라도 부산집에 전화하면 반갑게 맞이해 주실 것만 같고, 당신의 병환보다는 늘 손자손녀 안부를 묻곤 하시던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다른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식사 잘 하시고 잘 지내고 계세요. 그럼 곧 또 찾아 뵙겠습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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