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 하얀 눈이 펑펑 내렸다. 그러다가 금방 끝나긴 했지만 날씨는 많이 추었어. 엄마 살아계실때도 이렇게 추운 날이 있었을텐데 우리 어릴적 먹여 살리느라 그 추운날 일하러 다니셨제? 밖에서 하루종일 생선팔려고 찬물에 씻고 자르고 손님들과 씨루면서 힘들게 들어오면 우리들이 또 철없이 엄마 속썩이고....... 미안해 엄마. 요즘은 어릴적부터 엄마에게 잘못한 기억들이 자꾸만 떠오르네. 고생한 울 엄마 호강도 못해보고 천국으로 가셨네. 이 못난 아들 용서해줘요. 엄마 돌아가시기전에 미안하다라고 얘기했지만 그게 말로만 되는 건가. 엄마 많이 보고 싶다. 자식을 키우면서 내 자식이 아프면 부모 마음이 어떤건지 이제 조금은 알거 같지만 아직 엄마 마음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하다 싶다. 사랑하는 엄마 이제 올한해도 다갔다. 올해는 참으로 힘든 한해다. 사랑하는 울 엄마 이세상에서 데려가 버렸으니 내년에는 좋은 일 많이 생기겠지. 엄만 우리가 어떻게 했든지 간에 그래도 우리 잘되길 항상 바랬으니까. 아마 지금도 그럴꺼라 생각해 엄마 하루도 안빼고 늘 엄마 생각하면서 살께. 그리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께. 사실 이세상에 큰 미련은 없는데 그래도 사는동안에는 잘살고 가야지. 내가 담에 엄마에게 가면 젤루 먼저 와서 반겨주라. 알았지?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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