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세상을 지나가는 천사였던 거지? 지금은 천국 잘 도착했겠지?
너무 어리석지만 나는 여기서 너 만나서 기뻤어.
난, 나는 아직도 문득, 만약, 니가 있었다면 너의 스물아홉, 서른, 우린 어땠을지 그려보곤 해. 네 시간이 멈춘 그때와 같을지, 지난 시간만큼 우리도 변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근데 또 그러다가도 이제 편안하겠다는 생각과 다신 볼 수 없다는 생각들이 교차하면 너를 원망하게 돼.. 그러다 또 보고싶어져.
여기 시간은 빠른 것 같으면서도 느린 것 같고 그래.. 잘 있어?
그리고 이제 니한테 행복하란 말도 상투적인 것 같아 지겨워. 그냥 아직도 어디선가 니가 살아가고 있을 것 같고 그래. 그냥 춥지 않은 겨울과 덥지 않은 여름의 날씨, 날 좋은 예쁜 날만 가득했으면 좋겠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 속에서 사랑만 받고 힘들지 말고 오래오래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길 바라.
그냥.. 그저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
어디선가 다른 곳에서 너와 내가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고 바라며 그때가 오면 다시 인사하자! 우리의 만남이 헛되지 않았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