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빠
아빠 안녕
아빠가 어느 새 별이 된지 2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고 있는데
작년 봄에 나에게도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기고 그 남자친구와 교제 중에 서로 감
정이 생겨서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틀 전부터 엄마와 내 사이가 그렇게
좋은 감정도 아닌 나쁜 감정도 아닌 무언가 벽이 생긴 듯한 느낌의 감정이 있고
그로 인해 내가 요즘 너무 힘들어하고 아픈데도 불구하고 술에 입까지 대고 내
자신도 너무 속상하고 엄마는 오늘 엄마 나름대로 입장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엄마를 따르지 않는 결정을 내리자니 또 내가 너무 불
효를 저지르는 게 아닌가 싶은 마음도 들고 그러자니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는
싫고 싸워도 감정이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는건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 입장이..요즘 너무 많이 심난하고 많이 힘들다....
시부모님은 두 분 모두 좋은 분들이신데...마음이 너무나 착찹하고 그렇다고
내 마음이 그렇게 천성이 못된 성격도 되지 못하는데...누군가를 사랑하면...
난 그 사람에게 사랑을 더 주는 타입이라...오늘 엄마가 내게 ...상처를 주고
말았는데...난 그런 엄마 말을 지키자니...내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고...힘들다..
아빠가 살아 있었더라면....아빠도 엄마 말에 수긍했을까...?
내 남자친구가 아빠를 많이 닮았대....솔직히 그 부분은 반은 인정하는데...
반은 아닌 것 같기도 해....내 남자친구는 설 지나고 둘째, 넷째 일요일에도 아빠
찾아 뵙자고 하는 사람인데...그런 사람이랑 내가 서로 좋아서 사랑하고 ...결혼
하고 싶은건데....엄마는 왜 그런 우리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하늘에 있으면....이런 일에는...아빠도 어느 정도 엄마 꿈에 나와서든...나 좀
도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더 큰데...내가 왜 아빨 더 의지했는지..아빠도...
어느 정도는 알 거 아니야....그러니...아빠....하늘에서...마음 아파하는...
우리 모녀 사이가 풀어질 수 있도록...아빠가 도와 줘요....나...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이렇게 글로...표현하는거....이번이 처음인거...알자나요....나...도와 줄 거죠..?
아빠...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늘에서도 잘 지내시고 설 지나고 남자친구랑
아빠 뵈러 갈게요....아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