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요번 명절은 싫다ㆍ다른때 보다 힘이 없고 더 외로운것 같아 ㆍ이러면 안되는데 생각하면서도 늘어지고 움직여 지지가 않고 축 늘어 지는게 만사 귀찮아 져요ㆍ 당신 만나러 가기도 싫다ㆍ 그냥 당신이 밉고 원망스럽네ㆍ 갱년기 인지 우울증 인지 나도 모르겠어ㆍ 다 싫어지네 ㆍ 사는 것도 싫고 죽는 것도 두렵지 않고ㆍ그냥 살아 있으니 먹고 일하고 운동하고~~ 당신은 재미나? 나는 외로워~~ 그리움을 지우려 못하는 술 한 잔 마셔 보지만 목마름만 더할뿐 ㆍ 채워지지 않는 가슴을 폭식으로 달래는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네ㆍㅋ 왜 그러지? 정신을 차리고 나도 놀라는 바보가 되버렸어ㆍ 낼 보이지는 않지만 떡국 먹으러 와요ㆍ 잘 버티고 있다고 어깨도 두둘겨 주고 우리 딸들 용기 잃지 말고 열심히 살라고 격려 좀 해줘요ㆍ 여보 나 힘들어~~ 아직도 혼자가 무섭고 두려워요ㆍ 당신없이 설이 세번이 지나갔는데 이제는 명절같은거 없었으면 좋겠어ㆍ아무 의미가 없어 내게는~~ 혼자라도 편안하게 지내요ㆍ 진심으로 당신 행복 했으면 좋겠어요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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