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안녕?
오늘이 추석인데 오빠도 알고 있겠지?
오빠 떠나고 9개월이 다되어가고 처음 맞이하는 추석이야~~
작년 요맘때도 오빤 많이 아프면서도 보성 산소에 가고 싶어 했었지?
결국에 컨디션 회복하면 가자고 했던 산소에 가보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직접 아부지 엄마 만나러 먼길 떠나고 말았네~~
다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이 사람 참 많이도 괴롭게 하네?
오삐 아프면서 2년이란 시간동안 날마다 한두번씩 통화하며
이겨내려 얼마나 애를 썼는지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떠난 오빠가 원망스럽고 안타깝고~
그중에 보고싶어도 만날수 없기에 안타까움이 젤루 크다고 볼수 있지~~
통화하다가도 통증이 밀려오면 같이 울기도 했었는데 ~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서 참을수가 없어~~
바보같이 조금만 더 버텨보지 뭐가 그리도 바쁘다고 그렇게도 먼길을 혼자 말없이 떠나 버렸을까?
그래도 오빤 참 복이 많은 사람이야
오빠 떠난 모습을 온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웃으면서 떠났으니 복이 많다고 하는거지~~
어차피 떠나간길~~~
항상 오빠좋아하는 기타치고 노래하며 낚시하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평화롭게 소풍길 즐기면서 살길 바랄께~~
늘 가족들 건강하길 지켜봐주고~
~
오빠의 온화한 웃음으로 잘 살라고 지켜봐주리라 믿을께~~
오빠 안녕~~잘있어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