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 울딸내미를 위해 모처럼 질렀어요
뭐냐구요!
글쎄 바람에 화장대 거울이 넘어져 깨지고 말았어요
괜히 돈쓰지말고 그냥 두라고 그러지만
깨진거울로 화장하는건 아닌거같아 옷장색갈하고 같은
화이트로 예쁜거하나하고 삼단 서랍장도하나 TV이도 올려놓게
같이 장만했는데 금요일날 가져온다고 그러네요
울공주는 날위해 마음 쓰는게 예쁜데 나는 정작 그애를위해
해준것도 없는데 잘됐지요?
당신도 잘했다고 그럴거같아요
아마 당신이 봤더라면 어서가서 사주자고 졸랐을거에요
그전에 그애위해 화장대하나 장만해준다고 그러면서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전번에 돼지통을 헐었더니 제법 나왔지만
비닐봉지에 그대로 있어요
은행에 가져가야지 하면서 자꾸 잊어버리는데
또 돼지저금통에 동전 모아서 사고싶은거 사야겠어요.
나는 아직도 마음비우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다 비우지는 못하나봐요
뭐그렇게 사고싶은것도 많은지
또 하고싶은거는 왜그렇게 많은지요
욕심도 많아요
버려야지, 비워야지 하는데 그게않되요
당신은 천성이 착하니까 욕심도없고 하고싶은게 있어도 참고살았는데
나는 원래 욕심쟁이다보니 갖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배우고싶은거
많고많아 뭐부터해야할지.......
나중에는 울아들집에 콘솔하나 사주려고요
울며늘애가 저번에 갔더니 지들 욕탕옆에 콘솔하나 사놓으면 어울릴거 같다고
하는말을 들었는데 이담에 구미올라가면 하나장만해 줄까해요.
당신지금 웃고있을거 같네......
"당신은 천상 여자야."그러겠지요.
그래요 나는 이담에도 여자할래요 당신여자!
다시태어나도 이담에도 또태어나도 나는 당신여자할거에요.
내가 오늘아침에도 생각나던데 내가 당신보고 자주 그랬던거
"나는 당신없으면 못살아!"
아플때도 평소에도 늘 입에달고 했던말인데.......
그래놓고 이렇게 잘도살고있는 내가 미워 입이라도 쥐어박고싶어요.
영아아빠!
그래도 나는 당신없인 못살아요.이래라도 당신이 곁에있어 고마워요
내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입에발린 말이라도 할래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