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오늘 순금아가씨네 지환이가 해운대에 있는
예식장에서 결혼을 했어요.
점숙누나하고 들어서는데 순천형님이 나를 반기며
얼굴좋네요 이러는데 그만 왈칵 눈물이나서 얼른 돌아섰어요.
당신이랑 제일 많이 닮아 처음보는 사람들은 당신인지 형님인지
헷갈려했던 분인데 당신을 보는것같은 착각이 나를 슬프게 하더군요.
우영아빠!
다들 모여있는데 막내인 당신만 어디에도 없드라.......
당신!어디간거야.얼른와 내가 이렇게 기다리잖아!
나,너무 기다리게 하지말고 얼른와요여보!
나는 바보처럼 사람들 있는데서 눈물보일까봐 따로 떨어져 얼른 점심먹고
집으로 ㅗㄷ바로 오는데 길이 막힐까봐 지하철타고 갔더니
발이많이 아파서 힘들었지만 더 힘든건 당신생각나서 가슴이 아프다는거야.
유람선타면 만날까.아니다 비행기타면 만날까.아니다
마하속도로 달리는 우주비행선타면 만날수 있을까.
당신한테 갈수있는 비행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있다고 해도 돈이없어 못갈까!
지금부터 열심히 모으면.......
내가생각해도 내 정신머리가 어떻게 된거같아
그전에는 얼마나 당당했던 내가 아니였던가요!
그러던 내가 당신없다고 주눅들어서 사람들을 기피하고 웃고 떠드는것도싫고
특히나 당신형제들 만나는게 제일싫어요.
왜그렇게들 닮아가지고 나를 슬프게 하는건지.....
오늘 제일큰형님도 오시지 않은것 같고 작은집도 그집식구들도 용수형도
보이지 않더군요.
아마도 당신이 있었다면 모두한테 전화해서 모이게 했을텐데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도 없고 솔선수범 하는사람또한 없으니까
이제는 그많던 식구들도 없더군요.
인천에 경만이도 오지않고 하기사 순금이 아가씨가 수정이 결혼식때
오지않았으니까 아마 형님도 오지않았을수도 있겠지만 그건 내생각이고
경만이댁이 이달말이나 칠월초에 해산을 한다네요.
뱃속에는 딸이 크고있다면서 저번에 질부가 전화했더라구요.
원태하고 선혜도 왔던데 선혜는 얼굴이 좋더군요.
다들 잘살고 있는데 다들 건강한거 같던데.거봐요 내가 뭐라고 했어요
당신몸은 누구보다 본인이 잘알잖아요.
우리가 인제대학에 있었기때문에 누구보다 잘알면서 그지경이 될때까지
미련떨고 있다가 "절대로 죽지않을께."하더니이꼴이뭐에요.
내가 그랬지요 당신이세상에 없으면 제일 불쌍한건 나 다 라고요.
그말에 당신도 마음아파하며 눈물흘렸지만요.
당신은 이꼴저꼴 안봐서 좋겠네요.
내옆에 앉아서 내손을 꼭 잡았다 놓았다 했을텐데 싶은게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사람들이 보는데도 눈물이 삐질거리며 나오는데 얼른 선그라스를 꺼내 쓰고 왔어요.
맨날 나만 울리고.......당신이 무슨짓을 했는지 이제 알겠지요!
마누라 말만 잘들었어도...부지런히 병원가서 체크하고 그랬더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수도........
휴......이제와 이런 소리들이 무슨 소용일까요.
오늘도 슬픈하루가 저물고있어요.
이렇게 또하루 지나면 우리 만날날도 가까워 오겠지요.
그날을 기다리며 당신만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