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젯 밤 멀리서라도 들으셨지요.
작은 아이도 속상하게 하고 여러가지 다른 원인들로 너무나 힘이 들어서 내가 당신보고 나도 데려가달라고 부탁했던거, 진심이었어요.
조금 자고 일어나보니 아직은 아이들 돌보라고 그래서였는지 눈이 떠지대요.
아빠, 어떻게 하는 것이 작은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나은 건지 해답이 없어서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끙끙대기만 하네요.
이런 마음으로 당신보러가면 당신도 맘이 아릴것 같아서 망설여지기도 하고,
아빠, 어서 어서 세월이 흘러서 당신 곁에 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아빠, 보고싶은 내 사랑, 당신계실때도 그렇게 내속을 썩이더니 혼자 남은 엄마 마음이라도 편하게는 못해주어도 매일 전쟁아닌 전쟁을 치러야 하니 소리없이 울음을 삼키고 있답니다.
아빠, 당신이라도 그 곳에서 편히 계세요.
이제 어쩌겠어요, 나머지는 다 내몫이니까 모든 짐은 내가 다 안아야지요.
아빠, 상투적인 말 참고 기다리면 좋은 날도 올 것이라고 그런 말 하지마세요.
그러기에는 현실이 너무 암담하네요.
아빠, 잘 있어요. 당신은 이런 고민 안해서 좋겠어요.
안녕! 내 사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