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오늘 개강했어요!! 하필 첫 시간에 삶과 죽음을 배워서 교수님 앞에서 울뻔 했어요ㅋㅋㅋㅋ너무 보고싶은데 이제 사진으로 밖에 못 본다는게 너무 슬프고 믿기지가 않아요. 익힌 밤 숟가락으로 퍼서 먹여주고 감기 걸린다고 귤 까서 먹여주고 자고 가면 낯 씻어라고 대야에 물 담아서 씻겨주던 손 등등 항상 은진이 왔냐고 먼저 말해주던 목소리까지 너무 생생한데 이제 곧 49재인데 할아버지 보내기 너무 싫어요. 진짜 보내야 할 시간인데 할아버지 이름 옆에 "고"가 붙는것도 싫고 계속 옆에 있으면 좋겠는데 그건 힘들겠죠? 꼭 가야한다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매일 기도 할테니까 꿈에 한 번만 이라도 더 나와주세요ㅠ 내가 올라가도 잘 있을 수 있겠냐고 물어 본 꿈 이후로 할아버지가 꿈에 안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