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오빠야..
오늘 동생들이랑 오빠야보러 추모공원 다녀왔어...
오빠야가 있는 그 곳 까지 먼 거리도 아닌데 왜 이렇게 발걸음을 떼는게 힘들었을까. 아니면 아직도 이 곳에 오빠야가 없는게 믿기가 힘들어 그런걸까..
오빠야... 너무 짧게 보고와서 미안해...
혼자간게 아닌 탓에 오랜시간 얘기하고 오랜시간 보고 오지못해 미안해...
해줄 수 있는게 꽃밖에 준비하는거 외엔 해줄 수 있는게 없더라... 잘 받았어?
하필 젤 윗자리에 자리하고 있어서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명패에 있는 오빠야 사진
한번 만져보는거 외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라...
우는 거 외엔 그리워하는거 외엔 해줄 수 있는게 정말 없더라 아무것도 없더라...
동생이 오빠야랑 대화하라고 자릴 잠시 피해주는데 차마 소리내 말하지 못하겠더라
목이 메여 하고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올까봐...
그래서 속으로 소리내어 하고싶은 말 했는데... 들었어? 들었겠지?
너무 짧았던 우리 인연이 야속하다고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는게 너무 슬프다고
그 곳에선 편안하라고 나한테 미안해하지마라고 너무 보고싶다고 아무말 안해도
좋으니까 꿈에 얼굴 한번만 보여달라고...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이젠 편히쉬라고...그리고 너무 너무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수없이
말했는데 들었을지 모르겠네...
오빠야가 그렇게 이뻐하던 똥강아지도 오늘 데리고 갔는데... 강아진 출입이 안되서
못보여줬네... 공원 내려오면서 인사하라고 했는데... 봤을까?? 봤으면 좋겠다...
오빠야랑 인사하고 내려오는데 어떤 어르신을 마주쳤어 물어보는거 가르켜드리다가
같이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는데 내가 계속 우니까 그 어르신이 괜찮다고
그만 울어라고 어깰 토닥여 주시는데 꼭 오빠가 대신 보낸 것 마냥 마음이 그렇더라.
그만 슬퍼하라고 위로해 주는 거 같이...
오빠야를 그렇게 보내고 하루하루 눈물을 훔치지 않은 날이 없네...
참 마음이 헛헛하네... 그리움이 너무 크네...
오빠야... 어느정도 주변 정리 되고나면 정말 자주 보러갈게...
외롭게 그렇게 둬서 정말 미안해...
지금은 주변이 이러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가보지 못해 정말 미안해..
머지않은 시간안에 또 보러갈게... 편안히 쉬고있어...사랑해 사랑해 오빠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