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일이 어버이날이네요.ㅠ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요
농사철이라 늘 시댁가서 일하고 시댁 식구들과 시간을 보냈는데
핑계 같지만 작은 선물과 얼마 안되는 용돈이 다였네요.
지나고나니 얼굴 한 번 더 보고,
목소리 한 번 더 듣는게 효도였는데 아쉬움만 남아요.
그런데 뭘해드릴까? 고민 조차도 할 수 없는게 슬퍼요.
됐다고...하시고 별것 아닌것도 고맙다고 하시고
우리 막내딸 최고라고 늘 말씀해주셨는데~
80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실감이 나질 않아요.
정말 엄마가 돌아가신게 맞나?
마지막으로 본 잠자듯한 모습이 정말 그냥 잠을 자고 있는것 같아서~ 너무 곱고 깨끗해서 늘 보던 모습 처럼~
밖에는 비가 엄~청 무섭게 내려요.
태풍 처럼 바람도 불고 번개도 치고~
이제는 비가 와도.. 눈이 많이와도....
나의 안부를 물어 줄 엄마가 계시지 않네요.
지난주 시댁에 고구마를 심으러 갔는데
감나무를 보니깐 또 얼마나 엄마 생각이 나는지
울집 냉동실에 엄마가 좋아하는 곶감도 아직 있는데
그 감이 열리면 엄마 생각에 또 그렇게 울고 있을것 같아요.
엄마가 마지막으로 맛있게 드신게 사과였지만
늘 좋아하셨던 과일이 홍시와 곶감이어서~
언젠가 감이 너무 많이 열려서 홍시 만들어 드시라고 갔다드렸더니
두고 두고 너무 맛있었다고 말씀하셨죠.
우리 엄마는 늘 말로서 표현해주셨던 그런 분이셨는데
엄마~ 근데 참 나는 엄마 처럼 표현도 못하고 살았어요..ㅠ
나는 엄마 생각하면 참 열심히 성실하게 사셨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어요.
엄마가 가진 능력으로 늘 최선을 다하면서 사셨죠.
가끔 엄마의 고집과 잔소리가 지겨운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엄마가 정말 많이 보고싶고 그립네요.
엄마
언니는 꿈에 보이는게 안 좋다고 그런 미신을 믿지만~
나는 꿈에서라도 엄마가 보고 싶어요.
요즘 너무 생생한 꿈들을 꾸는데
엄마 닮아서 정말 꿈도 잘 꾸는데
그 꿈속에 엄마가 나와서 얼굴도 보고 목소리도 들려주시면 좋겠어
엄마가 계셔서 부산이 가고 싶고~ 언제 갈까? 계획도 잡고 했는데
엄마가 계시지 않으니 이제 부산에 가면 아무도 없는것 같고,
몸과 마음을 기댈 곳이 없는것 같아요.
엄마 점말 많이 보고싶고..... 감사하고....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