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보고 싶은 울엄마
엄마....엄마라는 이름은 이제는 내게 눈물이 나는 이름이 되었네
직장에서 너무 힘이 들때는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왔고,
삶이 너무 고단할 때는 엄마가 갑자기 그렇게 보고 싶어 엄마가 보고싶다라고
넋두리 처럼 입에서 중얼거리면서 엄마를 생각하고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서 위로
받았는데~
이제는 눈물만 나는 이름이 되었어.ㅠㅠㅠ
오늘은 엄마가 떠난지 42일 아직도 부산가면 우리 막내딸 오느라 고생했네 할 것 같은데~ 실감이 나질 않아.
혼자서 딸셋 키우느라 늘 새벽에 일어나 일하러 가셨던 부지런하고 성실했던 울엄마
나도 엄마 처럼 세아이의 엄마가 되어보니 다들 그렇게 엄마가 되면 부지런해지는 아니더라구~ㅠ
남편없이 혼자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남편이 있어도 이렇게 삶이 만만치 않는데
울엄마는 얼마나 외롭고, 힘들고, 고단했을까?
그럼에도 너무나 성실하게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했던 엄마를 늘 생각하면서
어렵고 힘든 일 만날 때 마다 엄마 마음 아프게 하지는 말아야지 다짐하고
한평생 고생한 엄마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멋진 딸이 되고 싶었는데~
그냥 후회만 남는 딸이 되었어...ㅠㅠㅠ
꿈꾸듯 장례를 치르고 올라와서는 삶이 뭔지 정신없이 일을 하고~
다음주에 엄마 보러 연가를 내고 나니 엄마 생각에 한없이 눈물만 나~
결혼을 하려던 그 해 내 생일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하던 나에게 오늘은 밥먹고 가라며 날 깨우면서 엄마가 챙겨주는 마지막 생일밥이라고 말해서 그날 종일 일하는데 엄마의 그 말이 생각이나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신혼여행을 갔다와서 이제 정말 부산을 떠나는 나를 마중하면서 떠나는 우리차를
그렇게 슬픈 눈으로 지켜보던 엄마 모습은 두고 두고 가슴이 얼마나 아프던지~
엄마가 보고 싶어서 설거지를 하면서 엄마 생각에 많이도 울었지
시골 맏며느리로 시집을 가서 명절에 이런 저런 일로 시누들은 다 친정에 오는데
나는 친정에 가지도 못해서 혹시나 내가 올까 기다리던 엄마를 생각하니 서러운
마음에 조용히 집을 나서 깜깜한 시골 길을 걸으며 운 적은 또 얼마나 많은지~
엄마 보고싶어....엄마 보고 싶어..하며 어린애 처럼~
그런 엄마인데 사는게 바빠서...때론 사는게 힘들어서 맘 처럼 전화도 자주 못하고~
자주 찾아 가지도 못하고 ㅠㅠ
멀리 사는 막내딸 걱정에 오히려 엄마가 나에게 안부를 묻고 ㅠㅠㅠ
엄마 미안해요. 계실 때 잘해야지 늘 생각했는데도 잘한것 보다 못한것만 생각이나
그래도 엄마가 천국에 계시다고 생각하니 그게 얼마나 감사한지~
엄마 )))))))))
천국에서 언니들~ 형부들~조카들도 함께 만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곧 가서 뵐께요..
사느라 너무 너무 고생 많으셨고.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정말 정말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