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성아 오랜만이지
벌써 너가 떠난 지 2년이란 시간이 지났네 시간 참 빠른 것 같아
난 너 없는 동안에 나름 잘 지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인간관계에 힘들어하는 건 여전하지만 예전보단 덜 신경쓰게되는 그런 게 생겼어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했던 한 5개월정도 짝사랑하던 애랑 연애도 했는데 항상 며칠 못 가던 내가 몇백일을 갔어 정말 좋아하는 감정이 뭔지 느끼게 해 준 애였는데
애들이 이런 모습은 처음본다고 할 정도로 많이 좋아했는데 그아이 얘기도 너랑 얘기하면서 말해주고 싶더라 그래도 위에서 보고 있었겠지?
걔랑 헤어지고 정말 많이 울었어 너무 힘들더라 그리고 힘들 때마다 의지가 되어주던 너가 사라지니까 걔를 많이 믿고 의지했었는데 한 명이 또 사라지는 기분이 드니까 이제는 누굴 만나고 이별하는 게 두려워서 누구를 만나고 싶지는 않더라고
그리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너 없는 동안 내가 너무 힘든 날이 있으면 장문을 써서 너한테 페메로 보내곤 하는데
너가 있었다면 내 삶이 조금은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가끔 너어무 힘든 날엔 너한테 연락 보내고 나서도 너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더라 나 참 미련하지
너가 떠난 지 2년이 지났지만 너 생각하면 난 아직 거기에 머물러있는 것 같아 그만큼 나한테 넌 정말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거겠지
나한테 넌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러는데 너한테 난 어떤 사람이었을까?
너 마음 하나 못 물어본 나인데, 과연 좋은 사람으로 기억됐을까
며칠 전에 내가 선도 서야 돼서 아침 일찍 거의 새벽에 버스에서 첫 차 타고 학교 가는데 갑자기 너 생각이 나길래 너의 사진들, 빈이가 남긴 글들을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 ㅋㅋㅋ 나 참 주책맞지..
정말 그립다 성아 여기 날씨는 서서히 풀리고 있는데 거긴 어떨지 모르겠네
거기선 부디 아프지 말고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네
요즘은 꿈에도 잘 안 나오더라 오늘은 나와줬으면 좋겠어 너무 보고 싶어
곧 또 올게 그리고 빈이랑 꼭 갈게 조금만 기다려 줘
그리고 연락도 이제 자주 남길게
사랑해 성아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