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할머니!
큰손자 진혁이에요. 오늘 외할아버지한테 갔다가 할머니한테 늦게갔는데 너무 늦게가서 미안해요. 지금도 할머니 너무 많이 보고싶어서 할머니랑 얘기하고 싶은데 얘기할곳이 없어서 편지라도 남길께. 할머니 안아플때 조금더 살갑게 할머니 찾아갈껄 조금만 더 할머니랑 같이 있을껄 할머니가 밥안먹을때 이상한걸 알았어야했는데 이빨때문에 그런거라 생각하고 그냥 넘겨서 너무 미안해요.
그리고 할머니 있을때 약속못지켜서 너무 미안해 내가 내년에 꼭 합격해서 할머니 찾아갈테니까 위에서 아프지말고 할아버지랑 잘계시면서 나 열심히 하는거 지켜봐주라.
하고싶은 말이 너무많은데 나도 마음아프고 할머니도 마음아파질까봐 지금은 꾹참고 합격통지서들고 할머니 찾아가서 얘기할께요. 그리고 아빠랑도 할머니 보러 자주갈께.
정말 너무너무 사랑하고 고마웠고 미안했어요. 위에서는 아프지말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도 할머니가 나한테 줬던 모든것들 항상 가슴속에 품고 살아갈께. 그리고 할머니 부끄럽지않은 손자가될께요.
그리고 할머니 눈 어두울까봐 글씨체도 크게쓴다. 할머니가 꼭 내 편지봐줬으면 좋겠어 사랑해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