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그동안 안녕히 계셨나요. 추석에 찾아뵙지도 못하고 너무 보고 싶어요.
요즘엔 꿈에서도 뵙기가 힘드네요. 편히 쉬고 계시다는 뜻이겠죠?
할머니, 할머니는 우리 마음 다 알고 계시죠?
어떤 마음으로 하루 하루 살아가는지 다 알고 계시죠?
할머니, 저에게 힘을 주세요. 엄마한테도 힘을 주세요.
모질게 밖에 하지 못하는 저를 좀 도와주세요.
저는 정말로 모르겠어요.
할머니, 엄마 꿈에 나와 한번만 안아주세요.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세요.
마음 아픈 기억들 한 번만 어루만져주세요.
정말로 보고 싶어요. 웃어주시던 모습 보고 싶어요.
삼촌하고 못 다한 얘기 많이 나누시면서 편히 쉬세요.
사랑해요.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