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 올리네. 혹시 기다렷는가??
장마 이후에 가려고 햇더니 태풍이 오고 .. 그러다 보니, 8월에부터는 못가고 일요일에 엄마랑 김아랑 셋이서 다같이 갓다온거 알지 술마시지마라 했는데 그래도 한잔 안주면 섭해할것같아 그냥 병채로 두고갓는데 챙겨 마셨는가?? 좋아하는 단팥빵이랑 과자도 같이 올렸는데, 잘 챙겼지? 이거 참 대답을 들을수도 없고 말이야..
올해는 참 많은 일들이 잇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올 초 어느 일요일에 거실에 다같이 누워있는데 우리동네에도 확진자가 나왔단 소식에 안쓰던 마스크를 끼고 다니라고 햇더거 기억나. 그 때 집에 있던 블루마스크는 집에 아직도 남아있다 .. 우리집 사람들은 아빠빼고 얼굴이 작은가봐 다들 커서 사용을 못하겟다고 해서 아직도 거실 마스크상자에 있어,
그거알아??어느 주말 낮에 엄마랑 셋이서 밥먹기로 해서 농협앞에서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를 아빠로 착각해서 아는척하려다가 엄마가 아빠 아니라고 햇던그런날도 있는데 아빠는 알란가..근데 진짜 똑같이 생겼어 너무 당황해서 엄마랑 같이 웃었는데 그날 먹은 탕슈육이랑 짬뽕 짜장면 너무 맛낫는데 그게 마지막 외식인줄 알았다면 더 좋은거 먹을거야,,
가게는 정리했고 벌써 다른가게가 들어왔어, 아직 사먹지는 못했어... 메뉴가 별로더라고 사먹고싶어도 끌리는것이 없어 이번 여름은 저녁에 수업을 들었는데 항상 걸어서 집으로 가니 가게를 지나치더라고 어느날은 일부로 보지않고 걷고 어떤날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번 쳐다보고 가고 또 어떤날은 내가 아는 흔적이 남아있는가싶어 늦은밤에 남의 가게(남의 가게라는 단어가 어색하다) 유리창에 바짝 붙어보고 햇지
네이버랑 다음 거리뷰에 혹시나 아빠가 찍혓나 싶어 주소 찍어 검색해봤어,, 혹시나햇는데,, 없다라고 대신 예전 가게모습 보면서 괜히 추억에 잠겼어
있을 때 같이 검색해볼걸 그랫다하면서 말이지
올해도 어느때처럼 네식구가 추석을 맞이할거라 생각햇는데,, 아빠는 없네,
올 추석은 여러모로 참 어색하고 기분이 그래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아빠가 없는 첫 추석이고 아빠를 위한 제사라고 생각하니 그냥 그렇더라고,
우리집에서 제사준비하는것 자체가 ,,,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제사를 지내봤어야지 ,, 그래서 제기상도 사고 음식도 준비했어. 일요일에 아빠한테 들렷다가 저녁에 삼촌이랑 다같이 밥먹는데 아빠 이야기 나왔어, 아우,, 근데 참 왜 눈이 촉촉해졌는디,, 그냥 그랬어, 우리 셋이서 하려고 하니 숙모랑 삼촌은 걱정이 되는지 오실것같아. 어설프고 맘에 안들어도 이해해줘 처음이잖아 원래 처음은 느리고 어색하고 그런거 알지
아빠. 우리 식구가 종교가 없잔아 그럼에도 불고하고 아빠가 좋은곳에 아프지않고 마음편하게 지낼수 있도록 세상 그 모든 신들에게 기도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도할게 그러니 미안해하지말고 미련도 남기지말고 거시선 하고싶은거하면서 편하게 지내여.
아빠. 머한거 없는것 같은데 한시간 한시간은 참 안가는것 같은데 막상 뒤돌아보면 하루가 금방가고 한달이 훌쩍이더라고 벌써 추석이고 가을이고 10월이야 4월, 5월에는 너무 힘들고 했는데 근데 시간은 흐르네, 이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보면 이 마음도 언제가는 괜찮아지겠지? 그래도 아빠 얼굴이랑 아빠 목소리랑 우리의 추억은 사진찍은것마냥 동영상 찍은것마냥 내 머리속에 내 마음속에 있었으면 좋겠어.
하고싶은말을 종이에 적자고 했는데 사실 다 적지 못했어, 편지 나누고 갔는데 읽고 답장해줬으면 좋겠다 ...
명절지나고 갈테니깐 당일에 안온다고 해서 섭섭해하지말고어차피 문 닫아서 못가요.. 다른집가서 기웃거리지 말고 아침에 밥 챙겨먹으로 와야해 엄마가 참 신경 많이 쓰고있어,
또 봐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