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너가 떠나간 지 거의 일년이 되는 거 같다 너가 세상을 떠났다는 말에 솔직히 안 믿겼어 넌 누구보다 제일 해맑고 자신감있고 이쁜애 였는데 너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솔직히 묻고싶어 왜 나한테 힘들다는 소리는 하나도 안 했는지 왜 너 혼자 버텼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너가 좋아했던 그림도 너의 속마음을 나타내는 거 같아 너가 좋아했던 노래들도 가사가 다 너무 슬퍼 내가 지금 이걸 적고있는데 넌 지금 위에서 날 보고있을까 미안하다 조금도 너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 해서 겉모습이 다가 아니었던 너의 모습을 지금에서야 알게 돼서 너무 미안해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우울했을텐데 티를 안 내서 너 혼자서만 끙끙 앓을 거라는 생각 하니까 마음이 너무 아파
하루를 절반으로 너랑 전화한 게 엊그제다 너무 이쁜 목소리 였지 그때도 느낀 거 였지만 너 목소리는 너무 이쁘다고 생각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너처럼 이쁜 목소리는 찾기 힘들거야 나 힘들 땐 노래도 불러주고 위로도 많이 해 줬는데 막상 나는 너한테 위로 하나 못 해준 게 너무 미안해 진짜 미안해 못 알아줘서 너무 미안해 다시 너 목소리 듣고싶어 진짜 제발 어떤 말 이든 좋으니까 너가 해주는 말이 다 듣고싶어
꿈에도 나와주라 꿈 이지만 꿈에서라도 너 얘기 고민 다 들어줄게
울다 지쳐서 잠도 못 자는데 너가 꿈에 나와준다면 바로 자러 갈게 ㅎㅎ
부디 거기선 너가 원하는 거 다 하면서 행복하길 바랄게 어떤 아픔도 없이 행복하게
사랑해 지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