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참 많이 불러보고 싶고 보고 싶은데
생각만 해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서
차마 아빠를 불러 보지 못했어요.
제 마음속에 깊은 병이 있다 보니
다른 가족들하고도 잘 지낼 수 없고,
사람들하고도 멀어지게 되었어요.
아빠가 하늘나라로 간 뒤로 더욱 힘이 드는 것 같아요.
제가 부족해도 항상 묵묵히 응원해 주시던 아빠.
그땐 왜 그렇게 아빠한테 짜증도 많이 내고
옷 한벌 제대로 해드리지 않았는지..
맛있는 식사 한번 대접해 드리지 못했는지..
너무 많은 후회와 자책 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아빠와 닮은 어른들이나 아빠사진을 볼 때마다
울컥해서 아빠 생각에 울곤해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저도 모르게 아빠를 잊으려고 했었나봐요.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미안하고
제가 힘들다고 잊으려고 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제 삶속에 아빠는 항상 살아있고,
아빠를 위해 늘 기도하고 있어요.
아빠를 생각하며 울지만 않고 이젠 정말 힘내서 열심히 살께요.
마음의 병도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고 좋은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들 보내길 기도할께요.
또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합니다.
많이 보고 싶어요. 아빠.. 이번엔 꼭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