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아빠 딸 지혜야..
오늘 아빠에게 갔는데...오늘도 우리 아빠...자고 있나보네...
오늘 딸램이 생일인데...
아빠 돌아가시고...생일 맞는 거라...씁쓸하다고 해야 하나...쓸쓸하다고 해야 하나..
아빠 빈자리가...많이 느껴지네..
아빠가 내 생일 때마다 늘 즐겁게 해 주고는 했었는데...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밖에 나가고 싶어도...따뜻하게 하지 않으면..못 나가
그래도...엄마가 미역국은 해 줬어...고등어구이도...어제 식당에서 초벌해서..가지
고 왔대...그거 아침에 굽고...미역국 먹고 그랬어...
그리고...설거지 하고...조금 쉰 다음...오후 늦게 아빠 찾아 보러 간건데...
오늘은 많이 쌀쌀해....
저녁에는..더 춥겠다...
거기는 안 추워...? 지낼만 해요...?
생일인데도...혼자라서....외롭다...
오늘 공원 가서..아빠 보고...편지도 쓰고...방명록에 메모장도 쓰고 왔엉...
사실은 아빠 나...아직은 전남친에게 좀 흔들리는데...어찌해야 할 지는 아직 모르
겠어....아빠 살아 있을 때 나에게 그렇게 못되게 굴었던 사람이....지금은 내가 왠
지..마음을 열기가 아직은 겁이 많이 나네...
경주에 있는 애랑도...끝난 것 같어....미안해 아빠...
걔는 경기도 전남친보다 그래도 조금 더 괜찮은 아이였는데....
소식이 끊기는 바람에...내 마음에서도...끝난 것 같아...
아빠....
거기서는...추워하지도...말고 아프지도 말고...힘든 거..고단한 거 다 내려놓고...
나랑 우리 식구들 잘 보살펴 주세요....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아빠...
오늘도...우리 아빠...예쁜 꿈만 꾸고 있길 바래여...
사랑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