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가 오늘 정한이랑 아빠에게 달려가면서...생각을 해 봤는데..
난 태어나고 나서 아빠라는 단어를 몇 번이나 불렀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은 말이야...아빠..
그저께부터...경기도에 사귀었던 옛 남자친구랑..지인에게 연락이 왔는데..
그 사람은 나랑 헤어질 생각이 없었대....
그런데 아빠 ...나는 말이야..
그 사람 마음 더는 알고 싶지 않아...아무리 나에게..잘못했다고...다시 시작
하자고 해도...내 마음은..여전히 닫혀져 있어...
그런 내가..그 사람에게 마음을 다시 한 번 열어줘도 될까..?
아무래도 무리겠지..?^^ 정한이도...엄마도 달가워하지도 않을 거고...그리고
아빠 살아 있을 때...내가 그 사람으로 인해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아팠는지..
그 과정을 다 지켜 봐 온 아빠도...그런 딸을 다시 그런 남자에게 주는 거..별로
일거고 말이야..^^
아빠 보내고 난 후에..지인들에게서 고백도 받았지만..내 마음은 열리지가 않아
서..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미안해...솔직히 내가 원망하고 미워해야 할 사람은..
경기도 옛 남자친구랑 그 사람 가족들인데 ....괜히 내 상처로 인해 내 지인들까지
아프게 하고 싶진 않은데....그리고 또..내가 아빠 살아 있을 때 그 사람으로 인해
연애도...사랑도...결혼도 다 포기 한다고 했을 때...마음 여린 우리 아빠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철 들어야 할 큰 딸이 ...더욱 아빠에게 못할 말이나 하고...
미안해...아빠...
솔직히...난 아직 아빠를 보낼 수 없어서 너무나도 힘든 상황인데...옛 남자친구도
지인들도 다들 각자 생각만 하는 것 같아서...좀 그래...
오늘은 왠지..아빠에게 빈손으로 가면 안 될 것 같아서..국화 두 송이지만...
그래도 구입해서 아빠에게 왔다 갔어...정한이도...말만 아빠가 자길 보고 싶어한다
해도 자기 딴에는...아빠를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했나봐...^^...
왜...살아 있을 땐...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 조차도 못했고...행동이나 말도 못되게
했는지 모르겠어....막상 이렇게 갈 줄 알았다면...그렇게 행동도..말도 안 했을텐데..
그런데 아빠....난 정말로 진심으로 아빠가 다정했을 때에...의지를 많이 했었어..
내게..큰 버팀목이 되어줘서 고맙습니다...그리고 몸이 뚱뚱해도...항상 예쁜이라고
불러줘서 고마웠어요,....또 내가 힘들 때 슬퍼할 때...내 이야기를 들어주고..위로
해줘서 고마웠습니다...아빠 덕분에...난 살아왔고...다음 생에...우리 만날 때는 정말
예쁘게 만나도록 해요...
아빠...늘 큰딸...지혜가 아빠를 사랑합니다..
다음에 또...글 남기러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