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모처럼 햇빛이 비치더군요.
별일 없는 거지요?
나도 아무탈없이 잘지냈어요
울아들이 전화해서는 아무데도 나가지말고
집에 가만히 있으라며 걱정하더군요
나는 이렇게 우리애들 보살핌 받으며 잘지내고 있으니
내걱정은 조금도 하지말고 당신평안하면 나도 좋아요
울며늘애가 그러데요
구룡포에 찐빵이 유명한집이 있는데 단팥죽하고 같이 사야만
빵을 판매한다네요.
아무리 사정을해도 죽만 팔지도 않고 빵만 팔지도 않으면서
꼭 같이 사야만 판매를 하는 괴짜집이있다며 거기도 가자고 그러더군요.
여보! 그런데요, 이제찐빵먹고싶지 않은거있죠!
그때는 내가 좋아하기도 했지만 당신이 사다주는 맛으로 먹었던거 같아요
나를 알아주고 챙겨주던 당신이 없는지금 나한테 찐빵조차도 아무 의미도 없어요
오늘 백화점에 들러 안사돈 드릴양산을 예쁜것으로 하나샀어요
안사돈 생일이 나보다 이틀빨라요.
내가 그곳에 가지않으면 모르겠지만 그곳에 가니까 겸사겸사 하나샀어요.
그집에 어른도 계시던데 뭘사야하나 고민중인데 알려줄래요!
당신이랑 가야 어디가든 신명이났었는데 당신없이 가려니까 마음 한구석이 아려요
당신떠나고 나한테 여름휴가같은건 없다고 생각한지 오래고
또 가지않아도 슬프거나 그렇지도 안은거있죠!
당신이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다녀 딱히 가고싶은곳도 없고요
아무튼 사돈댁에서 하도 오라고하니까 그래서 좀 친해지면 우리집으로도
초대해서 맛난것도 먹으러가고 그럴거에요.
여보! 당신이 꿈꾸던 그런삶을 나혼자 누리는거같아 미안한맘 그지없어요.
마음으로나마 나랑함께 떠나줘요
내곁에서 든든히 있어만줘도 나는 힘이날거에요
여보! 내영원한 동반자, 당신이 내앞에 있지않아도 나는 변함이없다는거 알지요!
당신한테는 내가있다는거 잊지마세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