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은 뭐하며 지냈어요?
아마 부지런한 당신은 가만히 있지못하고
일을 찾아서 하느라 바빴겠지요
당신은 그런사람이잖아요.
나는요 오늘 기분이 별로였어요.
당신이알면 마음아플까봐 말하지 않을래요
뭐 큰일은 아니고 내가 성질만 급했지 생각이 모자라
무슨일이든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조금은 참고 지내는데
그게아니더군요
당신 말마따나 하루가 시끄러우면 백날이 편하다고 그랬던말
나도 그러고 싶어서요
하루 조용히 지내려고 했더니 사람을 우습게 보는거 같은게
세상사람들인거 알잖아요 그래서 하루를 시끄럽게 하고 백날이 편하려고
결단좀 내려야 할거 같아서......
그런데 마음이 조금은 편치않네....
내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을텐데 하는
어린것들을 갈궈서 뭐하나 싶기도하고...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마냥 어리지도않은 사람들을 그냥 볼수는 없을거 같아
결단을 내리려는데 이럴때 당신이라도 곁에있으면 물어보고 의논하면
분명히 아주 현명한 답을 얻을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에 속이상하네....
당신은 나처럼 먼저 화내고 제성질에 못이겨 병이나고 그러는걸
잘 제어해주는 부레이크같은 사람이였는데.
나한데는 아니 내곁에는 당신이 있어야 그때그때 컨트롤해주는데
어디 의논할 사람하나없고 저녁하나 먹자고 권하는사람도 없고
밥맛없어 먹지않는다고 있으면 어떻해서든 같이먹게 만들던 당신인데.....
그러고보니 그전에 우리신혼때 입덧이심해 먹지못하고 누워있으니까
맛있는 수제비 해준다며 기대하라고 그러면서 주방에서 뚝딱 거리며
수제비를 끓였지요
냄새를 그럴싸하게 풍기며 차려온 수제비를 먹으려다 그만 울어버렸지요
수제비 하나가 무슨 손바닥만해가지고 먹을수가 있어야지
내가 울고있으니까 미안해 하면서 다시 작게 끓여다주며 "이제 맛이있지?"
그말에 눈을 흘기면서 맛있게 먹었으니 얼마나 철이없었던지요.
그게 뭐그리 울일이라고.....
지금 생각해도 우째그리 철없이 굴었는가 싶네요.
또 참외가 먹고싶어 월급날만 기다렸는데 그달은 이거저거떼고나니
참외사먹을 여유돈이 없는거야 그때도 속이상해 또엉엉 울고 그랬잖아요
당신 나데리고 사느라 고생이 많았어요.
이제 철이 조금 드려나 싶었구만 복도없는양반.
그새를 못기다리고....
여보!
나는 매일 이렇게 당신 생각하며 사랑하며 사니까 좋다!
나만의 당신이 있어서 좋고 내가 더 많이 사랑할수있어서 좋고
내숨이 멎는 그날까지 내안에 당신이 있어서 좋아.....
오늘밤도 내사랑을 당신한테 보내요 알라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