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성민이 군대가서 이번주 토요일 면회 오라고 했다 하데.
큰누나가 얘기하는데 이번주에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아기때부터 엄마가 돌본 성민이가 이제 군대갔단다.
참 세월 빠르제..
내가 누나집에 잠시 있을때 성민이랑 같이 생활했었는데
그때 유치원도 가기전이었을텐데...
그어린 조카 성민이가 커서 군대를 갔단다.
그리고 엄마 큰누나집에 인애가 우울증이 있나보다
스마트폰에 잉여인간이라고 써놨던데 표정도 우울해보이고
그래도 걔가 조카 중에서 젤루 순한 얜데
얼굴도 영판 큰누나 닮았데....
그래서 나도 걔보면 맘이 안편다. 빨리 건강도 회복하고
기분도 좋아져야 할텐데...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또 걱정 많이 했겠다.
그래도 인예가 엄마가 처음 본 손자인데...
엄마 성영이도 중학생됐다.
아기때부터 봐왔는데 벌써 그렇게 됐다.
우리집에 같이 있을때 하도 말 안들어서
내가 뺨을 한대 때려서 맘이 많이 아팠는데
걔 보면 항상 그 생각이 난다.
우리 성영이도 엄마가 봤으면 참 좋아하셨을텐데..
엄마 아름이는 어린이집 다닌다.
근데 걔가 기침을 심하게 해서 병원에 다녀왔는데도
기침을 많이 해서 걱정이다.
엄만 이젠 걱정 없는 곳에서 편히 쉬고
내가 너무 너무 보고 싶어하는 것만 꼭 기억해줘.
사랑해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