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엇그제 까지만해도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오늘은 울딸이 나의 이런 마음을 읽었는지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생가까지 데리고 갔었어요.
당신보다 5일늦게 당신있는 곳으로 그분이 가시는 바람에
온 나라가 들썩거려도 내 슬픔이 나한테는 더 크기때문에
나는 그곳에 가보지 않았어요.
마음은 권양숙 여사와 같이 나누고 싶었지만 갈수가 없었거든요
나는 당신이 아파서 떠났지만 그분이야 생목숨을 그렇게 갑자기
버렸으니 얼마나 상심이 클까 마음이 많이 아프더군요.
오늘 봉하마을에 갔을때 권양숙여사와 손이라도 잡고싶었지만 그냥 왔어요.
이런걸보고 동병상련이라고 했던가봐요.
오늘 노대통령님께서 목숨을 던진 부엉이바위를 보니 상당히 높더군요.
어딘지 모르는 찡한 울림이 오더군요.
그분의 위패가 모셔진 정토원이라는 절에도 가봤는데 퇴임후에 부부가
산책하기에는 높지도 낮지도 않은 야트막한 산이 정엽기까지 하더군요
그런 사소한것 까지도 누리게 가만히 두지못하는 세상이 운명이 밉데요.
착한 사람은 왜그리 빨리 데려가야만 하는건가요!
그런 사람들이 더많아야 하는게 인간세상 아닌지요.
하늘에서 그분들이 더는 뭐하시라고 빨리 데려가셨는지.....
정말, 이제는 그곳에서 정치도 바보도 뭐도 하지들 말고 평안히 지내다
우리모두 다시만나 행복한 지아비와 지어미로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다른, 아무것도 생각하지말고 서로만을 사랑하며 영원토록 살아요 우리!
여보!사랑합니다~부디 평안한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