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잘계시죠..
아빠 돌아가신지 오늘로8일째네....
어제 회사 마치고 이서방이랑 아빠 영정사진 모시고
절에 갔어..
아빠 살아 계실때 절 편해 했잖아..
장례식 마치고 아빠 영정사진 들고 우리집으로 왔을때
살아 계실때 하루라도 빨리우리 집으로 모시지 못해
마음 아팠는데..
딸 사위 힘들다고 우리집에 오시지 않겠다던 울아빠..
나바쁘다고 차일피일 미루던 나...후회가 밀려온다..
결국엔 아빠가 가신 후에야 이렇게 영정 사진만 들고
와버렸네..그래도 아빠가 우리집으로 오신것 같아
마음 한쪽으로는 위안이 되었는데...
어제 절에 아빠 영정사진을 모셔두고 나오면서 많이
서운하더라...
그래도 아빠가 좋은곳으로 가셨으면 하는 바램에
이서방이랑 의논해서 절에 모시기로 했어..
괜찮지 아빠...
살아 생전에 자식들 한테 해준거 없다고 그러는지..
우리 고생할까봐 그리 급하게 가신건지...우리는
고생한것도 없는데...
그렇게 힘들면서도 아픈 내색 잘안하고 사위오면
잘눕지도 않고 힘들면 힘들다 하지..참기만 했던 울아빠..
머가 그리 급했는지 딸 생일날 아빠62번째 생신을 보내지도
못하고 우리들에게 서운함과 슬픔만 남겨두고 그렇게 훌쩍
떠나버린 아빠 정말 너무한다...
아직은 아빠집에 가면 아빠가 그곳에 계실것같아 실감이 안나..
일을 하다가도 자꾸만 아빠 마지막 가신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진다...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까....
이제는 불러도 대답없는아빠..이렇게 마음속으로만 불러볼뿐...
아빠...못난 큰딸 많이 미안해...
그동안 아파서 못먹던 음식도 많이 드시고 그독한 약도
드시지 말고 아프지말고 할머니도 만나고 행복하게 잘계셔요..
우리 모두 아빠가 좋은 곳에 갔다고 믿을께..
아빠..하늘에서 딸 사위들 외손자들 외손녀 건강하고 잘되게
돌봐주고 지켜줘야 돼..이제는 아무도 의지할 사람도 없네..
그게 더 슬프다..살아계실때 조금이라도 더 많이
시간을보냈어야했는데...보고싶다 아빠...
아빠 가신후에야 아빠의 소중함을 깨닳은 못난 딸..
미안해 아빠...
그동안 서운하신거 다잊고 그곳에서 행복하게
계셔요...아빠도 우리 지켜줘야돼..
아빠 보러 자주 갈께 잘계셔요.. 큰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