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안녕하세요..
오빠가 하늘나라 간지도 벌써 1년이 되어가고있어요..
작년 이맘때쯤이면 친구 혜영이가 서울에서 오빠 옆에서 눈물로 밤새 간호하고있었는데.. 3월 3일날은 오빠 아들딸래미 쌍둥이가 첫생일을 맞이했어요..
근데 쌍둥이 아빠의 빈자리를 혜영이 동생인 오빠의 처남이 빈자리를 채웠더라구요.. 오빠... 쌍둥이랑 와이프두고 어떻게 눈을 감았아요??
쌍둥이 태어나서 삼칠 끝나기도 전에.... 오빠가 몇년을 기다린... 그토록 기다리던 아기였는데.... 것두 쌍둥이를 한방에 3월 9일날 아들딸을 낳았는데...
오빠의 소식을 접한뒤엔 하늘이 노랬어요...
세진이가 뭔일이있는것같은데 혜영이가 전화도 안받고 집에도 전화를 안받는다고....
근데 역시나.... 여자의 직감은 대단한듯.. 오빠가 서울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너무너무 슬펐어요..
오빠... 가는날에도 인사도 못하고...
이해해주실꺼죠?? 막달을 앞두고있어서... 죄송해요..
그래서 이번 오빠의 첫 기일은 월차써서 꼭 가서 오빠한테 인사도하고..
쌍둥이들 보러 갈려구요...
오빠가 없는 지난 1년동안은 쌍둥이들의 응급실행과 입원행과.....
오빠의 장모이자 친정어머니도 많이 힘드셨고...
친정아버지도 힘드셨고.. 그래도 그나마 처남이 애들을 봐주고...
고사리 같은 손발에 링겔이 주렁주렁... 너무너무 맘이 아팠어요..
오빠가 먼나먼 하늘에서 열심히 살고있는 혜영이를 잘 봐주세요...
앞으로 아들 딸 건강하게 잘크고.. 혜영이가 힘이 날수있게...
혜영이 꿈속에 나와 혜영이랑 재미나게 놀아주고....
오빠...
오빠의 첫 기일때 우리 또 만나요...
오빠.... 거기선 더이상 아프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