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당신에게
아빠, 내일은 어린이날, 며칠뒤엔 어버이날이 되었네요.
작년 이맘때에는 당신이랑 형님들과 같이 어머님을 찾아 뵜었는데 올해는 당신도 먼 길 떠나버리고 막내형님은 시골에서 안 올라온신다고 그러시고 작은 형님과 저 뿐이네요.
오늘 아침 사무실에서 영상자료 화면을 보다가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 많이 울었답니다.
당신 먼 길 떠나기 1주일 전까지도 멀리서 온 딸 점심 못 해준게 미안하다고 내내 들먹이던 엄마, 아버지.....
그리고 당신. 더불어 큰 형님까지....
모두모두 당신 이상으로 가슴 절절하게 그리운 이들이군요.
아빠, 이제 당신을 비롯해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날 아프게 하면서 눈물또한 멈추지 않고 흘러내립니다.
아빠, 내일 모레 시간 여유가 생길것 같아서 당신한테 오랫만에 들릴려고 하고 있으니 외롭고 심심해도 조금만 참고 있어요.
아빠, 사랑하는 내남편, 먼 곳에서도 늘상 편안하게 계시리라 믿으며 나머지 얘기는 당신만나러 가서 말씀드릴게요.
보고싶고 그립고 가슴 아픈 사람, 아빠,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