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 조심 할일이 있을라나
꿈에 당신을 보았답니다 당신은 검은 피부인데 얼굴은 뽀얗고 살도 적당히오른것이 젊은이 같았어요 빙긋이 웃고계시면서 큰아들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하셨네요
꿍에 조상이나 망자가 보이면 옛말에 조심하라고 선몽하는것 이라는데
당신이보이니 반갑기도 하지만 조심할게요
어제 지선생하고 통화했는데 일주일전 봄되면 연례 행사처름 하던 원장선생님댁 아그배꽃나무 활짝핀 곳에서 가든 파티를 했데요
우리부부 없어서 이젠 재미도 없더라고 정말일까 마는 또 당신이 새록새록 그리웠답니다
당신의 빈자리가 이렇게 공허할줄은 몰랐지요 내가 한참모자라지요
시가 집 식구들이 너무많아 정말힘들고 단출한 가정이 부럽더니만 몇년사이 이렇게 나혼자 고독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될줄은 정말몰랐습니다
작은아들 서울출장갔고 나흘을 혼자 지내려니 비도오고 밤도 어수선하고 밤에 램프를 켜두고 잠을 청했답니다
사랑하는 내당신 당신 이 옆에게시면 쫑알거리며 까불고 있을을텐데 내 신세 가정말처량하기 까지 하답니다 여보 당신아들들 그리고 마누라에게 용기를주세요
마음이흐렸다 개였다 정말힘이 듭니다 산행을하면서 정말드물게 내손을 수줍은듯이 잡던 당신의 따뜻한체온이 새삼그립고 당신정말 안되는 공장 이끌어가느라
인건비 줄이겠다고 직접 참여하며 단순작업을 꾸역꾸역하던 모습을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쪼여지듯 아파옵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는당신
덕분에 아들들 좋은직장 가지고조금 걱정이없을려니 당신은 떠나버렸습니다
여보 두구 두고 잊지않을께요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당신을 힘들게 했던것을 잊어주시고 부디 좋은곳에 다시 태어나시어 잘지내시기 바랍니다 철없는 당신의 마누라
한껏울면서 글올립니다 철없는마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