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오늘은 뭐하며 지냈나요!
나는 오늘 복지관갔다가 걸어오면서
당신을 생각하다가 그만 눈물이 나는거야...
사람들이 다음에또 지금에 남편이나 아내를 다시 만나겠느냐는
질문이였는데 다들 "에~이 나는 이다음에는 남자로 태어나서 즐기면서 살거야"
하는 사람도있고 "나는 이담에는 다른사람이랑 살아볼거야" 하는사람도있고
다시는 지금의 짝지랑은 안산다는거에요.
나는 당신이 생각나는거에요.
지금에 나는 사람들이랑 허물없이 이야기도 잘하는 편이였지만
그전에는 숫기가없어서 남들앞에 나서는편이 아니였잖아요.
반면 당신은 사람들앞에서도 과감하게 이야기도 잘하고 사랑표현도 잘하곤 했지요.
그전에 우리성당에서 부부교육을 갔었잖아요.
그때 서로 짝의 손을잡고 소개하는 시간이였는데 당신이 나의손을잡고
"이다음에 다시태여나도 결혼할 우리집사람 입니다!" 이랬지요.
나는 그순간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싶을만큼 부끄러워 당신손을 꼬집었지요.
그러자 신부님께서"뭐가 부끄러워요,보기좋구만~"그랬지요
그시간이 끝나고 사람들이 모두 내게로 다가와 "아가다는 좋겠다!"
하는 사람도있고 부러워죽겠다는 사람도있고 뭘또만나 지겹지도않나!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무엇보다 나보고 당신도 이담에 다시만날거냐는 의아한 질문들이
마구 쏟아졌지요.
당연히 나도 당신을 만난다고 그랬어요.
그전에 당신친구 강명석씨가 우연히 친구들 있는 자리에서 자기 집사람보고
당신은 아다음에 나하고 만날거가? 이렇게 물었는데 그부인이
"미첬나!내가또 당신같은 사람을 만나게! 이랬다가 대판싸우고
명석씨는 직장에도 가지않았고 토라져 있어서 이여사가 싹싹 빌었다잖아요.
그이야기를 옆집에사는 홍성욱씨 부인이 얼마나 놀려대고 웃었는지요
그때도 당신은 우스게 소리로"아니,이제까지 맞춰사느라 고생했는데
다른사람을 만나면 또 맞추느라 얼마나 힘들어,그래서 나는 한사람하고 만날래!"
이러니까 친구들이 박장대소하며 "맞다!" 이러면서"삼용이는꽤도많다!"그랬지요.
오늘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복지관직원이 나를보고 "이다음에도
아저씨 만나겠다는 사람 여기도있네"그러는데그때는 웃었지만 돌아오면서
당신생각에 눈물이나는거야......
울서방님!아직도 그말이 유효한지요!
당신만을 생각하며 눈물짖는 나만큼 당신도 내생각하며 지내는지요!
여기서 한 약속이 거기서도 지킬수 있는건지 걱정이되요.
행여라도 이다음에 당신을 만나지 못한다면 어떻하나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져요.
우영아빠! 꼭 잊지말고 기다려줘야되요!
꼭!꼭!기다리고 있어야되!여보!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