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힘들거라 예상은 했었지만 아예 회피하는 사람들부터 반응도 각양각색으로 나타나네요.
그럴때마다 상처를 받지만 언제 우리가족들에게처럼 불의의 사고가 닥쳤을때 제대로 보장받을수 있는 안전장치는 마련해두었을까 싶어서 내심 걱정도 되고요.
아빠, 멀리 생각할 것도 없이 당신의 동생, 아무런 대비책도 없이 무방비상태고, 내 동생도 마찬가지고, 내가 잘 아는 큰 아이 친구네도 그렇고, 정말 건강할 때,
조금이라도
빠른 시기에 준비해두지 않으면 큰 일이 일어나면 손쓸 겨를도 없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 난 당신에게 그리고 지금 이 일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그 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어느 날 불쑥 떠난 당신만큼이나 내 앞에 떨어진 생활고등등....
어떻게 헤쳐나갔을지, 아득하겠지요.
아빠, 사람들에게 상처받을때 마다 큰 용기를 내어 이겨낼 수 있도록 당신이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빠, 붉게 핀 꽃들마냥 당신과의 추억에 목메이지만 당신이 저와 우리 두 아이들 항상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리라 믿을게요.
아빠, 사랑하는 내 남편, 보고싶은 내 남편, 일 시작하고 당신 만나러 가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고요.
봄 동산에 마음껏 날아다니면서 편히 쉬세요.
아빠, 오늘 밤은 꿈속에서라도 한 번 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