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은 날씨가 정말좋아요 그러나 마음은 너무허전한게
없던기운이라도 내볼려고 마음을 다져본답니다
작은아들서울 출장간다기에 형님한테가져갈 김치랑 밑반찬 준비한다고 오늘바빴네요
당신계셨으면 준비많이하라고 나에게 은근히 압력을 넣으셨을텐데 당신이너무사랑하는 아들이니까 내혼자 당신생각하며 이것저것 만들어도 별로 전과같지가않네요
항상역에서 태워오고 태워주던 당신이었는데 어느날부터 그일을 지동생이 대신하니
우리아들 얼마나 당신생각날까
마음의병이깊 은것같에서 정말넘 걱정되는데 당신좀도와줘요
여보 그리고 당신좋아하시는 어머님 5월12일에 당신곁에 모시기로 했답니다
당신이젠 외롭지 않겠네 어머님도 그렇고 어머님 혼자 뚝떨어져서 찿아뵙기도 어려웠는데 이젠 한결 짐을 벗는것같은 기분이랍니다
당신정말 어머님 묘쇼에 어머님 살아생전부터 정성을 많이들였는데
후일을 생각하니 우리대에서 이장을 하는것이 좋을듯해서 당신 잘 이해시켜드리세요 5월초에 준비작업으로 한번 찿아뵙고 12일에 또뵈요
아이들은 나중에 서방님과 당신제수씨그리고 당신뽀야 셋이서 조졸하게 모시고갈것입니다 그때뵈요 그리운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