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올해는 부활절이 많이 늦게 돌아오네요.
교회력으로 따지다보니 늦나본데 오늘 부활판공 미사 드리다
당신이 물금에서 마지막 부활판공미사 드린일이 떠올라 눈물이 나더군요.
한달뒤면 돌아갈 사람이 마지막으로 미사드린다고 파리한 얼굴로
앉아서 펑펑울던모습하며 당신이 많이 아픈모습을보고 앞줄에 서있던
신자분들이 모두 양보해줘서 빨리 고해성사를 볼수있었지요.
그리고는 많이 편한한 모습으로 황토방으로 돌아왔지만
통증으로 힘들때면 "성모님!제발 저좀 빨리데려가주세요!" 이랬지요.
당신!왜 빨리데려가라 그랬어요?
나는 어쩌라고 이겨볼 노력은 하지않고 포기를 택한거에요!
아무리 극한 병이라도 환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그러던데...
하기사 당신만 원망할일도 아니에요.
당신이나 나나 뭐든 포기를 빨리하는 편이지요.
나역시 당신처럼 그랬더라면 당신보다 더빨리 포기를 택했을거에요.
당신이 얼마나 심지가 굳은 사람인줄 내가 더 잘알면서
그런말할 자격이나 있는건지........
오늘은 하느님께 원망하는 말도했어요.
그래놓고 가만히 생각해봐도 다 내잘못이지 그분을 원망할 자격조차도
나한테는 없는거 같았어요.
내가 더 순종적인 아내였으면 당신이 그런 몹슬병에 걸리지 않았을걸
내가 못된 속아지로 당신을 스트레스받게 했을거에요.
당신은 나의 모든것을 사랑해줬지만 나는 당신 잘못만봤거든요.
내가 감히 누굴 원망하는건지 아직까지도 나의 인격형성에 문제가 있는거야.
성숙하지못한 나때문에 당신이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요!
우리가 이다음에도 다시만나자고 약속했지만 당신혼자 있어보니까
다시는 나하고 만나고 싶지 않다고 그러면 어떻하나 하고 걱정이되요.
나한테서 해방되서 너무 좋아하면 어떻하나 하는.........
나는 당신이 너무 좋은데....
누가 나같은 못된 여자를 이뻐해줄까요!
오로지 당신 박삼용 한사람뿐인걸 어떻해요.
미안하지만 나는 당신이라야 되요.나는 당신밖에 몰라요.
제발 나를잊지마세요!
그리고 당신만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