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박삼용씨!
오늘은 뭐하며 지냈나요!
오늘이날은 당신이 동아대병원으로 입원하러간 날이에요.
아침부터 도저히 참을수가 없다며 어서 가자고 졸라댔지요.
어제 구미로 돌아간 아들에게 병원으로 간다니까
아들이 당신을 테우고 간다며 기다리라고 그랬지요.
아들이 올때까지 짊을 챙기고 있을즈음 얼마나 빨리 달렸던지 한시간이
조금넘어 도착한 아들차에 당신이타고 나는 우리차를끌고 뒤를따랐지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길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가렸어요.
구불구불길을 거의 매일이다싶히 넘던길인데 벗꽃 흐드러진 어느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길을 달린다는 처참함에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내렸지요.
당신이 가여워울고,당신없는세상에 나혼자 어떻게 사나싶어 울고
아직 아이들 혼사도 못치렀는데 싶어울고 나는 지금도 물금에서 원동가는길을
처다볼수가 없어요.
병원에 입원하기전에 집으로 가자고 그랬지요.
당신은 마지막으로 집을 들러보고싶었던거야.....
그렇게 아프다고 병원에 가자고 조르던 사람이 집에 들르자고 한거보면.
집에들러 침대에 한번 누워보고 목욕탕으로 들어가 몸좀씻겨달라던 울당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집에서 마지막으로 보내는 심정이 얼마나 참담했을까!
야윈몸을씻기는 내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지는거 같았어요.
어쩌다 그렇게 좋은몸이 이지경이 되었을까 싶은게 너무 불쌍해서
당신앞에서 마음놓고 울수도없어 김이서린 얼굴을 연신훔첬어요.
우리집에 차를두고 아들차에 아들과딸 나 이렇게 네식구가 차를타고
동대병원으로 가는내내 나는 하염없이 울었지요.
우느라고 나는 당신이 아들과 딸에게 무슨말을했는지 몰라요.
그냥 내귀에는 아들과 당신이 울지말라는 그말밖에는 아무말도 들리지 않았어요.
나으러 들어간게 아니고 거기서 작별할수도 있을거 같아 마음졸인 날들이
얼마인지요.밤마다 화장실 앞에서 밤을 보내고 몰핀을 그렇게 맞고도
더자주 놓아달라고 보채던 가여운 울서방님.
그생각만하면 차라리 지금이 오히려 편하다면 어패가 있을까요!
매일매일 통증때문에 괴로워하는 당신을 보고있으면 너무 죄스러웠던거 알아요?
어디하나 아프지 않은게 미안했다구요!
차라리 나누어질수있음 얼마나 좋았을까!
아무짓도 못하고 봐라보고있는 심정 당신은 아세요!
당신몰래 밖에서 엉엉 우니까 지나가던 어느보호자께서 가만히 어깨에
손을얹지더지 힘내라고 하더군요.
오밤중에 병원창밖으로 밖을 내다보니 새벽 가로등 불빛이 졸리운듯 처량해 보이고
어지럽게 돌아다니던 차량들도 잠이들었는지 가끔가다 한대씩 지나고
그렇게 고통스런 밤이 지나고 또다시 하루가 시작되었지요.
여보!이제는 아픈데 없지요?
다행이에요!그리고 이제는 미안해 하지도 말고 평안했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행복하게 지내면 그게 나한테도 행복인걸요.
우리 이다음에 만나면 아프기없기에요!
다시는 아픔따위는 없는곳에서 오래도록 같이살아야되요.
여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