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빠..
너무나도 오랜만에 아빠한테 들렀네..
나한테 삐져서 꿈에도 안나오는가..
3주동안 엄마집에 있었다. 아빠첫기일겸 조리겸 해서..
아빠는 어떻게 잘있는지 모르겠네.
제사때 맛있는거 많이 먹고 갔나모르겠따.
엄마는 또 너무 뻘리 보낸거 같다고 울더라.
아빠가 좋아하던 카스테라도 삼촌이 또 대게도 들고왔더라.
시호랑 언니랑 형부랑 지찬이랑 주아랑 같이 아빠한테갔었는데..
아빠 우리 주아 봤지..??
인큐베이터에 있던떄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무럭무럭 자라서 좀있음 3개월차가 되간다.
근데 아빠한테 갔는데 주아가 왜그렇게 울던지...좀 당황했따.
좀 더 있다가고 싶었는데...주아가 신고식한다고 그랬는지..휴..
날이 따뜻했으면 그냥 더 있었을텐데..
요즘엔 언니한테도 엄마한테도 잘 안나오더라 아빠는.그렇게 바쁜가.
아빠가 작년에 떠났을떈 벚꽃이 정말 만힝 폈었는데..지금 그맘때쯤인데..
벚꽃도 별로 안피고..그래도 간간히 핀 벚꽃들보면 아빠가 생각나.
엄마는 나도 점점 아빠를 잊어간다고 하지만..내맘속엔 아직도 아빠가 자리잡고 있어..
승혁이는 아빠 산소갔을때 어색하고 무서웠는지 절도 안할려고 하더라.나쁜놈..
할아버지가 얼마나 좋아해줬는데..섭섭했었다.아빠도 그랬겠지..
이제 손주가 셋이나 됐다.
아빠가 우리 주아 봤으면 정말 이뻐해줬을텐데..
너무너무 보고싶다 아빠..이렇게 아빠가 생각나는날이면..
아빠가 내옆에서 날 지켜주고 있단 뜻이겠지.?
그래도 가끔씩 꿈속에 나와서 잘지낸다고 잘있다고 행복한 웃음이라도 짓고가..
그레야 내맘도 편하니까.
훨훨 날아다니고 있겠지..하고싶던거 먹고싶던거 다 하고 잘지내고 있어.
부산내려가면 또 아빠한테 들릴께.
사랑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