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제 아침 일찍부터 당신을 찾는 사람이 있더니 지내고보니까 청명이라 그래서 아직 당신의 소식을 못들은 이가 연락을 주었나봅니다.
아빠, 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괜시리 울컥하는 마음에 골목길에서 얼마나 울었던지, 그러다 옆에 사는 조카가 보고는 잔뜩 걱정어린 표정을 하며 불러서 깜짝 놀랐네요.
아빠,, 당신한테 가고 싶은데 시간내기가 쉽지않고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당신에게 들러서 가슴속 응어리진 을음을 토해내면 조금은 시원하였는데,
울타리속에 메이다보니 그 무엇도 쉬운게 없네요.
아빠, 당신은 내가 보고싶지않나봐요. 요사인 꿈속에서조차 보이지도 않고,
한편으로는 잘 쉬고 계시나보다 싶어서 안심이고 당신의 얼굴 보고싶은데 보여주지않으니 답답하고 그리워서 눈물짓게 되고 당신을 자꾸만 찾고있는데 누가 내 대답을 해줄지...
아빠, 사랑하는 내 그리운 이, 저에게 크나큰 용기와 격려와 힘을 주세요.
사랑합니다. 편히 계세요. 오래 기다리지않게 최선을 다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