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오늘은 뭐하며 지냈어요!
그곳에도 벗꽃이 많이 피었겠지요.
아니다 그곳에는항상 꽃이많아 좋아보였어요.
그전에는 내가 화분에 하트꼿아 놔뒀더니 그걸
직원들이 하트하고같이 넓은데다 옮겨심어놓아
보기좋았는데 어느날 없어저서 마음이 아팠어요.
이제는 일부러 화분가져가지않아요.
나 아니라도 많이들 가져다놓는걸보니 그것도 공해일거 같아서요.
당신섭섭하지 않지요?
원래부터 당신성격은 남이싫어하는짓을 절대로 하지않는거
그거알기때문에 민폐끼치지 않으려고요.
어제는요,울며느리가 전화해서 울아들하고 같이 퇴근했는데
저녁으로 삼계탕을 끓여먹는다면서 "어머님도 저녁 맛있는걸로 드셔야하는데"
이러는거에요."아이고 내걱정은 말아라 나는 잘먹고있다!"
그랬는데도 혼자있다고 안먹을까봐 걱정된다고 그러데요.
울며늘애는 당신도 알다싶히 많이좀 먹었으면 좋겠어요.
애가 너무 약해 걱정이거든요.
삼계탕을 며늘애보다 울아들이 잘끓인다며 뭐뭐넣느냐고 하는데
마늘도많이넣고 삼도좀넣으랬더니 그런다고 하면서 저는 가슴살만 먹는다나...
둘이 알콩달콩 잘사는거보니 뿌듯하고 한편으로는
당신이 이러는거 같이 봤으면 얼마나 기뻐할까 생각하니 가슴이 쓰리네요.
그애가 하는게 어쩜당신하고 똑같은지,보고배운대로 하나봐요.
그래서 가정교육이 필요한건데 울손자들이 태어나면 예뻐할
할아버지가 이세상에 안계시다는걸 어떻게 설명할까!
참유별나리만큼 아이들을 좋아하더니......
우영아빠!
오늘밤도 내꿈꾸며 잘자요.
그리고 평안하길며 당신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