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첫휴일이에요.
날씨가 심술을부려 조금 바람이불고 춥지만
사람들이 삼삼오오 떼지어 산으로 오르더군요.
당신이 있었더라면 나도 그들처럼 산이나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겠지요.
아님,순천 형네로라도 갔을테고..........
아침에 친구만난다고 또 나가는 공주를 붙잡고 "아빠가 있었으면 지금쯤
어디로 여행가고없을텐데" 이랬더니 다음주에는 어디로 가자고 그러데요.
하느님은 왜 하나는 외롭다고 둘을 짝지워줄때는 언제고 하나를 먼저 데려가면
외로워서 어떻게 살라는건지.......
차라리 혼자인채 살아가게 내버려 두시지....
둘이다 혼자되고보니 너무 외로워 미칠거 같은데....
친구들도 휴일이면 남편과 지내느라 딱히 나랑 보낼사람도없고.
아무도없는집에 강아지들 마져 없었더라면 무엇으로 살까요.
이런날은 사무치도록 당신이 그립고 생각나고 어떻게하면 허허로움을
달랠수있는지 이런현실이 나는 너무 슬퍼요.
여보! 보고싶다....심장이 차라리 멎으면 좋을텐데........
이런날이 몇날이나 남았을까!
나는, 나한테 주워진 시간은 얼마나 남은걸까!
시간을 황금같이 쓰라는 말도 있는데 이렇게 무료하게 보낸다는게
죄스럽고 이제 오늘이 지나면 과거가되는구만 허송세월하는 내가 한심스럽고
어떻하면 뜻깊게 보내는지도 모르겠고 차라리 바보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머릿속은 텅비어서 뭘먼저해야할지 모르겠고.
당신이 알다싶히 감정기복이 심한편이잖아요.
어떤날은 좋다가도 어떤날은 가라앉아 이래요.
당신,신경쓰지말아요.이러다 말거에요.
괜히 당신 신경쓰이게 이런말 지껄인거 미안해요.
휴일인데 편히쉬고있어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