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람아...
나 머리에 혹 났다우..
오늘 무지 바쁜 날이잖우..
바쁘게 다니다 차 문을 여는데..
아고...
왼쪽 머리 깨지는 줄 알았네..
순간.. 우씨... 이사람 뭐하는거야..
나 지켜주지않고...
또 한번 난 눈물을 쏟았다우..
머리가 아파서가 아니라 아프다고 씩씩거리며 투덜거릴
나의 사람이 내 옆에 없다는 걸 깨닫고는......
내 눈과 입은 부지런히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하는데..
내 머리는 당신생각 뿐이네..
아무리 바쁘게 움직여도 당신을 떨쳐낼수가없어..
급하게 차를 몰다가 문득 당신 말이 떠오르더라..
운전이 사나워진다고 아무리 바빠도 천천히 앞뒤좌우 살펴가며 하라는...
아무리 바빠도 몇번을 당신에게 전화했을텐데..
아침이면 일어났냐고 출근하라고.
9시쯤이면 당신이 나에게 이제 그만 일어나 출근 준비하라고..
10시면 나 출근하는데 당신은 뭐하냐며..
12시가 좀 지나면 점심 먹었냐고..
3시쯤되면 그냥 오늘 일은 몇번이나 하고 있냐며....
6시쯤이면 누구랑 어디서 뭐 맛있는 저녁 먹었냐고..
9시가 넘어가면 나 이제 끝나고 주차장이라며...
저녁 11시가 넘어가면 우린 미주알 고주알 하루종일 몇번을 전화하고도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자정을 넘겨 이야기하고 ..
새벽 2시가 다가올쯤이면 이제 자자.. 넘늦었다...했었는데..
아무리 울려도 받지 않는 당신땜에
난 속이 탄다..
당신이 없다는 걸 아는데도...
속이 탄다..
지금도 난 전화기를 만지작거리고 부산집으로 당신 핸폰으로 전화를 걸어..
아무도 받지 않는 전화에 대고 어디 갔냐며 혼자 중얼거려..
얼마안 있음 부산집 정리 될텐데...
난 없애기 싫은데...
당신 핸폰 안 없애려고...
막낸 당신 흔적 남기지 말고 없애라는데..
당신 유골도 다음에 수목장으로 바꾸자는데..
스님이 뿌리지 그랬냐고 ..
가는 사람 맘 편하게 뿌려주지 그랬냐고..
남겨놓는 건 살아 있는 자들의 욕심이라고 했데..
난 싫은데..
내 욕심이라 해도 좋고..
내가 잘못 되었다 해도 좋아..
난 당신이 어떤 형태로던 이 하늘 어디엔가 있었음 좋겠다..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난 밤마다 당신땜에 울어..
눈물이 마르지 않아..
울어도 울어도 눈물이 나..
어두지면 그냥 있기 싫어..
내가 잠들면 당신이 찾아올까봐..
당신 만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잠을 청해보지만
그것도 쉽지않네..
그냥 눈물만 흘러....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아무리 외쳐도 대답없는 나의 사람아..
그래도 난 당신을 사랑해...
사랑한다...사랑한다....사랑한다...
나의 사람아....
나만의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