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서방님 보세요.
당신은 이다음에 새로 태어나면 당신딸이나
어머니로 태어나 달랬잖아요. 하지만여보! 나는 싫어요.
오늘도 산길을걸으면서 우연히 바라본 벗나무도 그렇고
진달래도 그렇고 모두다 다시또 그렇게 꽃으로 태어나려고 준비중이더군요.
우영아빠!
만물이 그렇듯이 우리네 인생은 뭐가 다를까요!
나는 우리도 그렇게 다시또 사람으로 태어날거고 나는 또 당신여자로
태어날거라 믿고또 믿을거에요.
오늘,한 방송사 작가분과 이야기하면서 펑펑 울었네요.
나는 아직도 당신 이야기만해도 이렇게 눈물이나는건
우리가 언젠가는 헤여지겠지만 그렇게,지금은 아니라는거에요.
나는 아직도 너무 억울해요.
왜 당신인데,왜 못된사람들도 잘살더구만 잘먹었잖아요.
밥이보약이라고 현미쌀에 콩많섞어먹고 좋다는 산마는또.....
다시마에검은콩 매일만든 요쿠르트에 딸기쨈까지,그리고 매일 걷기하고
주말에는등산에다 웃고즐기며 살았잖아요.
뭐가 당신을 그지경으로 만들었는지,억울하고 원통해서 그래서 눈물이나요.
우영아빠!나,당신도 알다싶히 당신없이 나는 아무것도 안되는거 알잖아요.
아무리 잘이여내는것처럼 해도 나혼자가되면 나는 당신생각에 눈물이나요.
이세상 어디에도 없는건가요?
여기서는 다시는 볼수없다는거 그게슬퍼요.
어서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이렇게 아프지도 않을텐데,더이상 울지않아도 될텐데......
내사랑하는 서방님,당신은 잘있겠지요!
당신도 나처럼 내가 보고싶어 마음아파할까요!
그렇다면 보고싶어도 슬퍼도 참으려고요.
당신이 나때문에 마음아파하면 그것도 못참을거 같아서 그래요.
여보!산에는 진달래들이 꽃망울을 터트렸어요.
개나리도 반은피었구요.우리가 원동에서 잠깐 집에왔을때
뒷산으로 산책가다 개나리꽃을 머리에꼿고 찍은 사진을보니
많이 야위어 당신이 아닌듯 보여 내마음이 아프지만
그렇게라도 내곁에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에 울컥울컥하네요.
예날 어른들 말씀이 방구들을 지고라도 있어야한다던말...
새삼 그립고 맞는말이에요.
남편이란 존재가 그렇게 태산이란걸 나는 알아요.
이다음에도 꼭 당신하고 못다한 우리인연 다시또에요.
지금 슬프고 괴롭더라도 다음에 다시 행복할거라 믿으며 참을거에요.
여보! 나는 당신뿐이라는거 알지요?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