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아빠!
오늘 아침부터 당신한테 면회가려고 일찍 준비하고 그랬는데
내가 스시가 먹고싶다 그랬더니,
먼저 아침겸 점심으로 먹고가자고 그래서 해운대에있는
초밥집에 갔거든요,진짜 당신생각 많이 나는거있죠!
당신이야말로 초밥을 얼마나 좋아했어요.
나는 충청도 촌사람이라 그런거 잘먹지 못했었는데 당신을만나
귀한 초밥을 원없이 먹으며 살았으니까요.
당신집이 일본에서 살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그런지 일본음식을 잘만들어 드셨지요.
어머님솜씨를 닮아서 나도 당신입을 맞추다보니 잘만들었던거 같아요.
그러고보니 여보! 그전에 울공주가 회사에서 회식때 먹어보니 맛있더라며
서면에있는 헬로스시집에 예약했다며 우리둘을 당신퇴근시간맞춰
나오라 그래서 서면에 갔잖아요.
우리가 들어가니 vip룸으로 안내하면서 특별식을 만들어 들고온 매니저가
우리더러 "따님이 아주 효녀에요,"했잖아요.
그말에 흐믓해서 참맛있게 먹었던거 같아요.
당신이 유난히 좋아하는 참치뱃살로 초밥을 만들어 오고.
메로구이와 특별식도 내어왔지 싶은데...
그러고보면 울딸내미는 당신한테 살갑게 잘했지요.
당신도 딸내미라면 끔찍했지만,그런데 울딸은 당신이 정관에 있지않고
자기가슴에 있다 그러네요.
이제는 훌훌 자유롭게 지낼거라면서~
나역시 우리곁에서 우리랑 함께 오늘도 초밥같이 먹었을거라 믿으려구요.
나를통해 먹고 보라 그랬잖아요.
울아들이 어제 전화해서 그러는데 자기네회사 직원 아버님이 잡작스레
세상을 떠났다고 그러네요.
그러면서 당신은 그래도 주변 정리할 시간이라도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고
우리가 당신을위해 조금이라도 신경쓸수있었던게 감사하다고 그러더군요.
그렇게 갑자기 떠나 그집은 망연자실 많이 슬플거라면서,
나보고 하고싶은 많이 하고 먹고싶은거 다 먹고 그러라며 매일 전화하고 그래요.
나는 무슨복이많아 이런 호강하며 지내는지...
어떤때는 당신한테 미안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당신이 받아야하는걸 내가 뺏어 누리는거 같은거에요.
여보! 나는 이렇게 잘지내니까 조금도 내걱정말아요.
당신은 당신이 벌어다주던 수입이 없으면 못살까봐 집팔아 작은대로 옮기고
편히살라고 그랬지만 우리 희안하게 팔지않아도 잘살고 좋은차도 사고
하고싶은거 다하면서 잘살고있어요.
당신은 수입이 없어서 내가 어디돈벌러 늙은나이에 가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여보,절대로 내걱정 하지마세요,
나는 좋은곳에서 편히 소일할수있고 적당히 내가쓸수있는 수입도있고
시간은또 어찌나 잘가는기 하루가 정말 눈깜짝할 사이 지나가요.
당신없이 어떻게 지낼까 걱정했는데 아무염려놓으세요.
정말 잘지내서 미안할정도니까요.
당신도 그곳에서 나보다 더 잘지내고 있어줘요,
그래야 나중에 내가 덜미안하지요.
나중에 누가더 잘살았는지 꼭 물어볼거에요.그런다고 나를잊지는말고...
나는 일편단심 당신밖에 없다는거 알잖아요.
오늘도 당신만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