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은 뭐하며 지냈어요?
나는 오늘도 복지관에서 사람들과 즐겁게
하하호호 지내다 매일 하루 한번은 당신이야기를
사람들과 하고있는 나를 발견해요.
우리 복지관에 봉사자분 중에 재미있는분들이 많거든요.
어제도 어김없이 오셔서는 유머를 들려주는거야~
함들어봐요.내가 적어왔거든요...
아들을 키워서 사춘기가되면 남남이되고,군대가면 손님,
장가가면 사돈이된다.
아들이 어릴때는1촌,대학가면4촌,군대다녀오면8촌,장가가면 사돈의8촌,
서울서살면동포,이민가면해외동포,
딸둘에 아들하나면 금메달,딸둘이면 은메달,딸하나에 아들하나면동메달,
아들둘이면 목메달,아들셋이면 꺼꾸로목메달,
장가간 아들은 희미한옛사랑의 그림자,며느리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당신,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출가하면 아들은큰도둑, 며느리는 좀도둑,딸은 예쁜도둑,
남편은 집에두면 근심덩어리,데리고 나가면 짐덩어리,마주앉으면 웬수덩어리,
혼자내보내면 사고덩어리,며느리에게 맡기면 구박덩어리,
잘난아들은 국가의아들,돈잘버는아들은 사돈의아들,빚진아들은 내아들.
아들에게 재물을 안주면 맞아죽고,반만주면 쫄려죽고,다주면 꿂어죽는다.
이러면서 읽어주길래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재밋지요!
그래서 웃다가 내가 당신이 이런글 참많이 알아와서 나한테 들려주곤 했잖아요.
내가 듣고 깔깔대며 웃으면 당신이 그렇게 좋아했잖아요.
나는 이렇게 적지않으면 들려줄줄도 몰라 당신은 웃지도 않았고요.
유머하면 당신인데, 오늘도 많이 그립데요.
아이들이 다크니까 부부밖에 없다면서 내가 조금이라도 지처있다 싶으면
유머 보따리를 풀어놓던 당신인데 지금도 그곳에서 그렇게 유쾌하게 지내는지요.
보고만 있어도 든든하고 재미있던 내사랑,
당신이 있어서 그동안 즐거웠어요,행복했구요.
이담에또 염치없지만 부탁할께요.
오늘밤도 평안하길빌며 사랑하고 존경합니다~